‘FA 대박’ 터트린 장재석, 야간훈련 자청하는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7.31 12: 16

장재석(29, 현대모비스)이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시즌 오리온에서 FA로 풀린 장재석은 계약기간 5년에 보수 총액 5억 2000만 원(연봉 3억7000만 원, 인센티브 1억5000만 원)의 조건으로 현대모비스와 계약했다. 장재석은 지난 시즌 연봉 1억 6000만 원에서 무려 225%가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됐다.
돈만 보고 한 선택은 아니었다. 장재석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을 마다하고 현대모비스를 선택했다. 명장 유재학 감독에게 농구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그래서일까. 요즘 장재석은 야간슈팅훈련을 자청하고 있다.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현대모비스지만 야간훈련은 철저히 개인의 자율이다. 장재석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두 시간 넘게 슛을 던지며 땀을 뻘뻘 흘린 뒤 체육관 불을 끄고 숙소로 돌아갔다. 장재석의 열의에 현대모비스 스태프들도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수비수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멀리서 장재석을 바라보던 유재학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유 감독은 “재석이가 참 열심히 한다. 재석이 덕분에 (이)종현이도 열심히 한다. 팀 전체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웃었다. 
장재석뿐 아니라 FA로 새로 합류한 이현민, 기승호, 김민구 모두 현대모비스의 중요한 자원이다. 양동근의 은퇴공백을 메워줄 김민구도 야간훈련에 동참했다.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은 어떨까. 유재학 감독은 “장재석, 이종현, 함지훈을 동시에 세울 일은 없을 것이다.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다. 숀 롱이 귀국하면 상태도 봐야한다. 자리가 적어져 포지션 경쟁을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만족하고 있다. 
노장 함지훈과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종현은 아무래도 출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이제 장재석이 현대모비스 주축센터로 숀 롱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늘었다.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 된 현대모비스의 전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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