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전드’ 존 테리(40)가 어린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더선’은 30일 테리가 지난 2001년 첼시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에 했던 인터뷰를 공개했다. 90년대 맨유 팬이었던 13세의 소년 테리가 우상인 폴 인스(53)를 만난 것.
테리는 “퍼거슨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서 인스라고 했다. 인스의 옆자리에 앉게 해줬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밥을 먹다가 음식을 떨어뜨렸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테리가 맨유팬이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아버지가 맨유 골수팬이라 자연스럽게 맨유를 좋아하게 된 것. 하지만 선수로 성장한 테리는 맨유가 아닌 첼시와 계약했다.
테리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맨유는 나와 내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다. 첼시와 계약한다고 하자 아버지가 화가 단단히 났다. 나와 운동장에 가지 않겠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첼시와 계약하지마! 넌 맨유와 계약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날 쫓아냈지만 첼시와 계약은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테리는 첼시에 입단해 전설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만약 테리가 맨유에 입단했다면 첼시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