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잭 그릴리쉬(25, 아스톤 빌라)에 대한 관심을 거두자 아스날을 비롯한 다수의 팀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여름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릴리쉬를 원하고 있다”라며 “아스날은 그릴리쉬를 향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빌라의 요구에 따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적료의 벽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당초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았다. 맨유가 중원과 2선 공격진에 보강을 원했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릴리쉬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한창 이적설이 힘을 받을 당시엔 빌라의 강등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을 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강등될 것으로 보였던 빌라가 극적으로 잔류하면서 그릴리쉬 거취에도 변수가 생긴 것이다. 빌라는 EPL 잔류를 확정하며 그릴리쉬를 판매불가 선수로 설정했고, 8000만 파운드(약 1244억 원) 이하로는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 영입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그릴리쉬를 향한 관심을 철회했다. 둘을 모두 품으려 했지만 그릴리쉬 영입에 난항이 예상되며 최우선 영입 타깃인 산초에 힘을 집중시키려는 것.
그릴리쉬를 사실상 선점한 것으로 보였던 맨유가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서자 아스날이 전면에 나섰다. 2선에서 확실한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한 아스날에도 그릴리쉬는 매력적인 선수다.
다만 아스날이 빌라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날은 그릴리쉬 영입에 5000만 파운드에~6000만 파운드(약 777~933억 원) 정도만 쓸 의향이 있다. 매체는 “빌라는 그 정도 수준의 제안에는 눈길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