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이 앉기 직전이던 뉴캐슬의 꿈이 무산되자 팬들이 엄청난 상실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부흥기를 기대했던 뉴캐슬의 꿈이 산산조각났다. 지난 4월부터 EPL 무대를 뜨겁게 달군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뉴캐슬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뉴캐슬 인수 작업의 주체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사우디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회장으로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로 개인 자산만 70억 파운드(약 10조 7000억 원)이다. PIF 총 자산도 2600억 파운드(약 396조 원)이다. 뉴캐슬은 단숨에 EPL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뉴캐슬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가 차기 감독 물망에 올랐고, 필리페 쿠티뉴, 칼리두 쿨리발리, 가레스 베일 등이 영입 타깃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각종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 PIF가 과거 중동 지역에서 행해진 스포츠 이벤트 불법 중계를 지원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사우디의 인권 문제 또한 논란거리가 됐다. 4개월 동안 지지부진한 협상과 EPL 사무국의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PIF 역시 인내심이 바닥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뉴캐슬 인수를 포기했다. PIF는 “뉴캐슬 인수 결정을 최종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해 유감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뉴캐슬 인수가 물건너가자 팬들의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뉴캐슬 서포터즈 조합의 그렉 톰린슨과 미셸 조지는 “EPL 사무국의 해명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조지는 “팬들의 가슴에 상처가 남았다.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 아래서 13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 구단에 대한 관심도 투자도 없었다”라며 전했다. 특히 톰린슨은 “현재 구단주 아래선 뉴캐슬에는 미래가 없다”라고 절망적인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