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홈 팬들을 맞이한다. 이제 승리로 보답할 차례다.
경남은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FC안양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안양전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과 함께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지난 5월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의료진들의 헌신과 도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팬들 앞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고생했던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제 승리로 직관에 목말랐던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려 한다.
경남은 리그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와 경기력 회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룩의 부활은 반갑다. 룩은 전남드래곤즈와 지난 12라운드 원정에서 첫 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전방에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공중볼 장악까지 더하면서 경남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줬다. 체력은 전남전에서 100%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안양전에서 컨디션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측면 수비수 최준의 활약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름 경남에 합류 이후 벌써 2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돌파와 공수를 오가는 부지런함, 정확한 크로스로 경남의 측면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갈수록 좋아지는 선수라 안양전 키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남은 건 후반전 경기력이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후반전에 실점했다. 후반전에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다득점할 수 있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크다.
경남은 안양 상대로 강했다. 역대 전적 7승 3무 3패로 우세하며, 올 시즌 첫 대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은 지난 시즌 주축인 조규성을 비롯해 알렉스, 팔라시오스, 구본상, 김상원, 이정빈이 대거 이탈했다. 이탈 후유증이 2라운드를 지나서도 이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 또한, 수비에서 실수가 연이어 터져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득점력 회복이 필요한 경남에 호재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마우리데스와 이번 여름에 영입된 권용현이 결정적 순간 득점하고 있다. 경남은 한 방을 갖춘 두 선수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경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