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홍창기, 선구안에 정확성을 더한 리드오프 될까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1 22: 01

LG 트윈스 홍창기(27)가 뜨거운 타격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낸 홍창기는 채은성의 진루타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LG의 공격이 계속되며 1회 2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이닝에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회말 무사에서 LG 홍창기가 좌전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홍창기는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나갔고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번에는 2루까지 진루하다가 아웃됐다. 
홍창기는 8회 1사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홍창기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하고 4위를 탈환했다. 
이천웅의 부상으로 리드오프를 맡는 기회를 얻은 홍창기는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2할5푼9리(143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리드오프로 타율이 조금 낮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출루율은 무려 0.407로 4할이 넘는다. 
리드오프의 덕목은 높은 출루율이다. 홍창기는 고타율을 기록하는 타자는 아니지만 볼을 잘 골라내며 끈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타석당 볼넷 비율은 19.2%에 달하는데 100타석 이상 타자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만약 홍창기가 타율을 조금만 더 끌어올린다면 정말 리그에서 손꼽히는 리드오프가 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홍창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금의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이천웅이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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