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X전 이후 전승한다면 결승 직행이 가능하다"
'너구리' 장하권의 머리 속에는 벌써 LCK 결승전이 자리잡고 있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한 발 물러서 있던 입장은 아닌 탈 LCK급 평가를 듣는 담원의 간판 스타답게 결승 직행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담원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담원은 시즌 11승 2패 득실 +20이 됐다.
경기 후 장하권은 "우리가 드래곤X전 이후 전승을 하면 결승 직행이 가능하다. 2-0 으로 승리해 기쁘다"고 웃으면서 "자신감이 있었다. 밴픽에서 1, 2세트 제이스를 한 건 먼저 픽해도 부담이 없다고 생각했다. 팀원들과 상의해서 제이스를 골랐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기세를 탄 팀 분위기에 대해 그는 "우리의 스타일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팀원들의 기량이 올라왔고, 코칭스태프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득실 +20을 기록한 담원은 남은 5경기서 모두 2-0 승리를 거둘 경우 기존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던 시즌 득실 +29 경신이 가능하다. 장하권은 기록 경신의 최대 고비를 다음 상대인 젠지전을 꼽았다.
"당연히 기록을 깨고 싶다. 그러나 젠지와 T1과 대결이 남아있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 상대인 젠지는 다이브도 적극적이고, 사이드 운영도 능하다. '라스칼' 선수는 순간이동도 잘 사용해 여러모러 경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하권은 "다음 상대인 젠지와 상성이 좋지 않지만, 드래곤X를 잡은 것 처럼 꼭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