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명이 싸운 대구FC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구FC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에드가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1-0으로 눌렀다. 승점 25점의 대구는 3위로 올라섰다. 수원(승점 13점)은 10위를 유지했다.
4-1-4-1의 수원은 타카트가 최전방에 서고 염기훈, 박상혁, 고승범, 한석희가 중원을 맡았다. 이상민이 공수를 조율하고 포백은 김민우, 민강기, 헨리, 구대영이었다. 골키퍼는 양형모가 맡았다.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김대원, 세징야, 데얀의 스리톱에 신창무, 김선민, 류재문, 정승원의 중원이었다.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의 스리백에 골키퍼는 구성윤이었다.
대구는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전반 11분 데얀의 패스를 받은 류재문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5분에도 세징야의 로빙패스를 받은 조진우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역습에 나선 수원은 전반 27분 박상혁이 골문으로 쇄도하면서 로빙패스에 발을 갖다댔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자칫 대구의 자챗골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35분 김선민이 한석희에게 깊은 태클을 걸어 경고를 받았다. 비디오판독 결과 퇴장으로 격상됐다. 수적열세를 맞은 대구는 전반 44분 세징야를 빼고 츠바사를 넣어 전술에 변화를 줬다. 두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대구의 거친 플레이는 계속됐다. 후반 6분 류재문이 공을 뺏는 과정에서 정강이를 걷어찼다.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심판은 구두경고를 했다.
수원은 후반 7분 염기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타가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9분 고승범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18분 한석희를 빼고 명준재를 넣어 변화를 줬다. 기세를 잡은 수원은 후반 20분 염기훈이 날카로운 왼발슛을 터트렸다. 명준재는 후반 28분 수비수 발에 걸리지 않았으면서 다이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명준재는 경고를 받았다.
대구는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43분 역습상황에서 에드가가 단독드리블 돌파를 한 뒤 오른발 강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결국 수원은 수적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홈팬들 앞에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