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 현대가 승리까지 챙겼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주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선두 울산은 승점 35(승점 11승 2무 1패)를 기록, 2위 전북 현대(승점 32)와 승점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 7월 4일 인천전부터 5연승 행진이다. FA컵까지 포함하면 7연승.
반면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을 기록한 부산은 FA컵 포함 최근 4경기 동안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울산을 상대로는 지난 2015년 6월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1무 3패로 열세를 유지했다. 부산은 시즌 재개 후 첫 홈관중이 관전한 경기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빈치씽코를 최전방에 내세운 홈팀 부산은 이규성과 호물로를 2선에, 김승준과 이동준을 양측면에 배치했다. 권혁규를 중원에 기용했고 윤석영, 김동우, 김민수, 김문환이 4백 라인으로 가동됐다. 골키퍼는 최필수.
울산은 로케이션을 가동했다. 비욘존슨을 최전방에, 윤빛가람, 고명진이 그 뒤를 받쳤다. 이상헌과 이청용이 양측 윙어로 나섰고 원두재가 홍철, 정승현, 김기희, 김태환 라인 앞에서 조율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주도권은 부산이 잡았다. 부산은 호물로와 이동준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호물로는 2선과 3선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이동준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여러 차례 수비라인을 벗겨냈다.
특히 이동준은 전반 28분 호물로의 전방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나 하면 전반 34분에는 페널티킥 지역 오른쪽 라인 앞에서 프리킥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골을 터뜨렸다. 왼쪽 후방에 있던 홍철이 전방에 있던 비욘존슨에게 크로스를 날리자 존슨이 가슴으로 컨트롤, 윤빛가람에게 공을 내줬다.
박스 앞으로 쇄도하던 윤빛가람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강원과 FA컵 8강전 멀티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었다. 리그 3번째 득점. 비욘존슨에겐 시즌 첫 도움이었다.
부산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에도 몰아쳤다. 결국 부산은 교체 투입된 김현이 후반 3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현은 단독으로 돌파하던 호물로의 전방 패스를 받아 간결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현은 부산 합류 후 2경기 만에 골을 기록했다.
균형은 오래 유지되지 못했다.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주니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비욘존슨이 날린 헤더슈팅을 부산 수비가 걷어낸 것이 주니오 앞에 떨어졌고 주니오가 지체없이 골로 연결했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는 시즌 18호골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