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이 의외의 예능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위대한 배태랑'에서는 장혁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멤버들이 복싱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혁과 멤버들은 본격적인 복싱에 앞서 줄넘기 훈련, 펀치 머신 게임, 허벅지 싸움 등으로 몸을 풀었다. 복싱 10년 경력의 장혁은 897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기록으로 멤버들의 아유를 받았다. 이에 장혁은 "고수가 아니라 중수"라고 주장했다.
장혁은 허벅지 싸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용만, 정호영, 김호중, 정형돈, 현주엽 등을 잇따라 꺾으며 엄청난 힘과 지구력을 자랑했다. 장혁은 아쉽게 여섯 번째 상대 안정환에게 패배했지만, 멤버들은 홀로 잘 싸운 장혁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샌드백 훈련을 빙자한 '야자타임'이 펼쳤다. 멤버들은 각자 앙금이 있는 멤버 얼굴 스티커를 샌드백에 붙여놓고 마구 주먹을 날렸다. 정호영을 제외한 멤버들은 모두 김용만을 지목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용만은 현주엽, 정호영, 김호중, 안정환, 정형돈의 스티커를 모두 붙이고 복수에 들어갔다. 김용만은 각각 서운한 점들을 늘어놓으며 사정없이 펀치를 날렸다.
마지막 주자 장혁도 김용만의 스티커를 샌드백에 붙였다. '뭉쳐야 뜬다'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아메리카노가 아닌 라떼를 시킨 자신에게 면박을 줬기 때문. 김용만은 장혁의 차진 펀치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멤버들은 김지훈 트레이너에게 직접 공격, 방어 기술을 전수받았다. 장혁은 능숙하게 잽을 날리며 날쌘 몸놀림을 보였다. 하지만 정형돈은 꼬투리를 잡으며 장혁을 놀렸다. 이에 장혁은 "어깨 하나 작살내준다"며 으름장을 놨다.
장혁은 어느덧 '위대한 배태랑'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김용만의 갑작스러운 방귀에 "체중 감량을 방귀로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일침하는가 하면, TJ으로 활동할 당시 랩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혁은 "병이죠, 병"이라는 입버릇으로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장혁은 자신의 운동 마니아적 기질에 혀를 내두르는 멤버들에게 매번 심드렁하게 "병이다"라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최종 미션은 '장혁을 이겨라'였다. 장혁은 팀 내 최강자로 선정된 정호영, 안정환, 현주엽과 스파링을 벌이게 됐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위대한 배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