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신정근 "정우성, 처음 촬영 때는 걱정..쳐다보고 있으면 대사 헷갈려"[인터뷰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8.05 15: 08

(인터뷰①에 이어)’강철비2’ 신정근(54)이 “정우성이 처음 촬영할 때는 약간 걱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정근은 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개봉 인터뷰에서 정우성과의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철비2’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신정근은 북 핵잠수함 백두호의 부함장 장기석 역을 맡았다.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로, 진정으로 조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국과 부하들을 먼저 생각하는 투철한 군인정신의 소유자다. 
신정근은 영화 개봉 이후 ‘히든카드’로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서 신정근은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정우성 씨가 추천했지만 대본을 처음 보고 ‘이거 나보고 하라고?’라고 말했다. 그 전에는 계속 코믹 위주로 했기 때문에”라며, “감독님 만나서도 ‘나 말고 누구 생각했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정근은 정우성이 어떤 이유로 추천을 해준 것 같냐는 말에 “정우성 친구가 어떤 것을 본 것 같다. 동생들과 놀고 어떨 때는 둔탁하게 대하고 그런 것들이 눈에 보였나보다. 일상에서는 정우성 배우가 ‘조금만 따뜻해지세요’라고 한다. 이 대본을 보고 내가 생각났던 모양이다. 일단 대한민국 배우들 중에서 제일 북쪽에 가까운 얼굴이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신정근은 “처음 촬영할 때 정우성 배우가 약간 걱정했던 것 같다. 화재신에서 내가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그 때부터 마음을 놓은 것 같다. 정우성이 봤을 때도 중요한 배역이었고, 그러니까 걱정이 됐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정근은 유연석, 곽도원 등과의 호흡에 대해서 “나는 (유연석을) 잠수함에 들어온 다음에 그 이후부터 연기를 봤다. 그 전에 송곳 같은 연기를 못 봤다. 영화 보고 알았다”라며, “너무 너무 털털하고 예쁜 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유연석이가 나를 더 웃겼다. 정우성 씨와 장면을 찍고 온 것 같은데 ‘너무 스윗하다’고 하더라. 나도 당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면 지그시 쳐다보고 있으면 대사가 헷갈린다. 배우들이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라며, “곽도원 배우도 군복이 잘 어울렸고, 정우성고 외유내강을 양복 속에 감추고 고뇌하는 눈빛”이라고 말했다. 
‘강철비’는 지난 달 29일 개봉된 후 누적관객 124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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