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괴한 난동 후 입원 치료 中→'뮤직쇼' 대체 진행.."안정 필요한 상황"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8.06 12: 57

아나운서 황정민이 라디오 생방송 중 괴한 난동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늘 라디오 방송은 대체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5일 오후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에서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신원 미상의 40대 남성이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 전부를 곡괭이로 깨는 사건이 발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KBS 측은 6일 당시 상황에 대해 "그 남성은 생방송 중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서 외치고 당장 나오라고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며 "제작 스텝들은 유리창이 모두 깨져 침입이 가능하고 흉기를 소지한 괴한을 직면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DJ 황정민 아나운서와 게스트 김형규는 괴한의 등장에 크게 당황하며 자리를 피했고, 게스트 김형규가 엔딩 멘트를 대신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괴한을 자극해 불의의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방송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황정민 아나운서가 사고 와중에 개인의 판단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여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바. 이에 이날 방송될 '황정민의 뮤직쇼'는 대체자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면서 난동을 피운 혐의(특수재물손괴)로 40대 남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작진은 "사고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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