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의 타짜' 개콘보다 재밌고 뉴스보다 유익했다 [종영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8.07 11: 58

SBS 플러스 ‘이철희의 타짜’가 대한민국 정치에 친근함을 더하고서 박수 받으며 안방을 떠났다. 
지난 6월 4일 첫 방송된 ‘이철희의 타짜’는 정치계에서 잔뼈가 굵은 '타짜' 이철희와 이제 막 정치계에 입문한 '초짜'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 성역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표방했다. 
8월 5일 종영까지 10주간 ‘이철희의 타짜’는 시청자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치 이슈를 쉽게 풀어내는가 하면 김한규 변호사와 이준석 미래 통합당 의원의 촌철살인 설전으로 재미와 유익함을 다잡았다. 

첫 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연해 코로나19 대응 및 재난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2회에는 홍준표 의원이 게스트로 나와 특유의 유머가 가미된 화법으로 정치 현황과 자신의 정치 인생을 풀어냈다. 
박주민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소신을 밝혔고 천하람 변호사는 대통령 당선 목표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집중분석할 땐 백종원을 대선 주자로 영입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속시원하게 꼬집어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안겼다.  
김현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선 계획을 털어놨다. 특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맞붙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의원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큰 볼거리였다. 
정치는 현재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이철희의 타짜’는 현 시점의 쟁점을 발빠르게 다루며 안방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무엇보다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반영해 시청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유도했고 알기 어려운 이슈까지 쉽게 꿰뚫었다. 
또한 ‘핫’하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정치인을 직접 섭외해 날카로운 질문과 인간적인 매력, 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소신과 앞으로 나아갈 비전까지 고루 다뤘다. 시청자들로서는 딱딱한 뉴스 프로그램보다 훨씬 즐겁고 유익했을 터다. 
그랬던 ‘이철희의 타짜’가 10주간 여정을 마치고 안방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이 던진 정치 화두는 오래도록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재미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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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철희의 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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