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나나, 정의로운 호소→폭풍 친화력..다양한 감정선 소화 ‘천의 얼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8.07 08: 37

배우 나나가 ‘출사표’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소화한 ‘천의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에서 구세라(나나 분)가 지명 변경 조례 개정안을 부결시키는 데 실패, 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와 관련한 전말을 파헤치려 온몸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동을 지키기 위해 지명 변경 조례 개정을 반대한 구세라는 마지막까지 구의원들에게 호소했지만 중립을 외치던 윤희수(유다인 분)가 찬성표를 던져 조례안이 가결되고 말았다. 이에 구세라는 윤희수의 선택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윤희수 부의장님이 서는 곳이 이기는 편이었어요. 이기고 지는 건 본인이 결정하는 거였다구요”라며 처절한 속내를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구세라에게 사랑동과 관련한 민원이 또다시 접수돼 불나방 모드에 돌입했다. 이번 민원은 스마트원시티 공사 현장의 잇따른 안전사고와 관련한 것으로 부상자 중 한명이 이전에 해결하지 못한 경비원 해고 사태의 피해자임을 알게 돼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을 하며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후 함바집 알바로 잠입해 증거 수집을 시작한 구세라는 특유의 밝은 성격과 친화력을 발휘해 자신의 장점 3가지를 능청스럽게 읊는가 하면 건설사와 관련한 정보를 캐내면서도 은근슬쩍 남자친구인 서공명(박성훈 분)을 자랑하는 사랑꾼의 모습을 드러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숨김 없는 직진 본능 때문에 구세라는 매출 수첩에서 ‘최선산업개발’을 발견하자마자 알바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고, 서공명의 건설 노동자 잠입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두 사람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공사장에 몰래 들어갔지만 늦은 밤에도 공사 관계자를 피하던 중 사랑 리조트 화재 사고 피해자 추모비를 발견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나나는 지명 변경 반대를 외치는 진중한 면모부터 친화력을 폭발시킨 함바집 알바 잠입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한 연기로 일당백 활약을 한 것은 물론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저돌적인 구세라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2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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