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소율과 오지호가 '굿모닝FM'에서 영화 '태백권'을 소개하며 입담을 뽐냈다.
7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이하 굿모닝FM)'에서는 배우 신소율과 오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DJ 장성규의 진행에 맞춰 '굿모닝FM' 청취자들에게 영화 '태백권' 출연 근황을 밝혔다.
'태백권'은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예측불허 코믹 액션 영화다. 20일 전국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 중 부부로 호흡하는 신소율과 오지호는 영화를 위해 일찌감치 '굿모닝FM' 스튜디오에 도착하는 열정을 보였다. 신소율은 새벽 6시, 오지호는 새벽 6시 30분에 출발했던 것. 신소율은 "도로 상황이 어떨지 몰라 새벽 6시에 출발했다. 7시 4분 즘 도착했던 것 같다"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지호는 "영화 시장 분위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저희 영화가 잘 돼야 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오지호는 영화를 위해 몸을 가꾸는 등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최근 6~7년 정도 아빠 연기를 많이 했다. 액션을 너무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다. 올해 기필코 한다고 1월부터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신소율은 "진짜 현장에서도 정말 닭가슴살만 먹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오지호는 "그런데 정말 '태백권’이 들어오고 헬스잡지 표지도 찍었다. 그런데 코믹 액션이다 보니 웃통을 잘 벗지 않는다. 도복으로 꽁꽁 싸맨다. 수련 장면에서 만든 몸을 보여주려고 옷을 벗고 열심히 찍었는데 다 편집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장성규가 보는 라디오를 통해 오지호의 헬스잡지 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지호는 "예술이다", "그려놓은 것 같다"는 호평에 "절대 보정이 없다. 요새는 조금이라도 근육을 진하게 해주질 않더라"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지호와 신소율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코미디언 이영자, 한국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이에 먼저 오지호가 이영자에 대해 "나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게 만든 사건"이라고 말했다.
과거 이영자와 오지호가 '현장토크쇼 택시'에 함께 출연할 당시, 두 사람이 극장 앞에서 만나는 장면을 촬영할 때 이영자가 달려오면 오지호가 안아주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영자가 달려오며 오지호 앞에서 한번 점프하듯 뛰어 올랐고, 이에 오지호가 두 팔을 벌린 상태에서 일반적인 포옹이 아닌 이영자의 목 뒤와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그를 안는 민망한 포즈가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던 터다.
정작 오지호는 "처음에는 촬영하고 6개월 후부터 반응이 나왔다. 저는 몰랐다. 거의 1년 정도 됐을 때 봤다. 주변에 난리가 났다. 저도 나중에 확인했다. 대참사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누나한테 이런 얘기하면 안 되지만 동물의 왕국처럼 달려왔다. 두 손을 벌렸는데 누나가 걱정했다. 살짝 뛰어오른다는 게 손이 엉뚱한 데로 갔다. 전설이다. 제 딴에는 배려였는데 그렇게 될 줄 몰랐다
"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신소율은 LG트윈스의 오랜 팬으로 유명한 터다. 이에 신소율이 LG트윈스의 우승을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소율은 "저한테 LG트윈스는 사람이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말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알려준 팀이다. 흔히 팬들은 '엘레발’이라고 하는데 몇 년 동안 팀들이 초반에 성적이 좋으면 '올해는 기대된다’고 말하게 되더라. 그런데 자꾸 그렇게 되지 않아 말을 아끼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는 특히 말을 아끼고 있다. 보시는 분들 아시곘지만 지금 정말 잘하고 있다. 그런데 울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보는 라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