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트롯' 2라운드 팀미션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합격과 탈락이 결정됐다.
7일 오후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에서는 55명 출연자들의 2라운드 팀미션이 공개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살아남은 55명의 출연자들은 10개 팀을 이뤄 2라운드 팀미션에 돌입했고, 1라운드와 달리 2~6곡을 메들리로 만들어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 간 소통과 화합이 2라운드의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작용했다.
와일드카드로 살아남은 채연, 하리수, 박기량, 달샤벳 출신 수빈, 태권소녀 태미는 최강 퍼포먼스 팀을 꿈꾸면서 '트롯캣돌스'로 뭉쳤고, 선곡부터 구성, 퍼포먼스까지 직접 무대를 준비했다.
트롯캣돌스는 덜 짜여진 동선에 대해 얘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점점 오해가 쌓였다. 채연은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하리수는 "나 연습 안 하고 갈래, 너희들 멋대로 해"라며 연습실을 박차고 나갔다.
하리수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날 가면 파트가 바뀌었고, 합주 전날 노래가 바뀌었다. 매일 매일 바뀌어 버리니까"라며 속상해했다.
두 사람은 대화 시간을 갖기로 했고, 채연은 "언니가 일이 있어서 항상 먼저 갔다. 그때 언니가 있어 주면 좋잖아"라고 했다. 하리수는 "내가 몇 년 전, 골다공증 초기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춤 추고 그러는 것에 대해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채연은 오래된 친분이라서 마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채연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채연은 "그 오해를 빨리 푸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시 얼굴 보고 연습하면 풀릴 일이었다. 크게 될 일이 아니었다"며 다시 오해를 풀고 연습에 매진했다. 이어 "진짜 열심히 했다. 부족한 면이 있어도 에쁘게 봐주시고 3라운드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채연은 첫 등장에서 작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내 안정적인 무대 매너와 향상된 실력을 보여줬고, 하리수도 안정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트롯캣돌스의 무대는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진성은 "하리수 씨는 '그냥 그렇겠지..' 했는데, 솔로 무대에서 목소리가 굉장히 살아 있고 음정이 안정돼 있다"고 칭찬했다. 김연자는 "채연 씨가 처음에 나왔을 때 어려운 트롯을 가지고 나와서 '쉬운 노래를 가지고 나오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많이 늘었다. '연습을 많이 했구나' 싶더라. 내 얘기에 답을 해줘서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채연은 울컥했다.
박현빈은 "개성이 많은 분들이 모여서 어떤 무대를 만들까 걱정했는데, 정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노래를 잘한 분은 한 분도 안 계신다. 그래도 노래를 다 비슷하게 잘한다"고 했고, 김연자 "눈 튀어나오게 잘 한 분은 없지만 수빈 씨가 꺾기를 잘한다. 트롯 맛을 잘 낸다. 기량 씨는 처음에 나오실 때보다 노래가 확 달라져서 눈이 튀어나왔다. 기량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무대를 끝내고 눈물을 흘린 수빈은 "그룹 생활을 하다가 우리 스스로 공감하면서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수빈과 하리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고, 박기량, 태미, 채연은 탈락했다. 세 사람은 무대 뒤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영웅본색'은 박상우, 안지환, 이만기, 김재엽, 김종양, 이선규가 중년의 댄스 투혼을 발휘했다. 도합 320세를 자랑하는 이들은 무대 중간 비의 '깡' 댄스를 패러디하며 눈을 즐겁게 했다.
진성은 "이례적인 스타성과 모든 것을 다 보고 판단하겠다", 남진은 "이렇게 춤 잘추는 남자들은 처음 본다. 오늘 진짜 수고하셨고, 잘 봤다"고 평했다.
박상우, 이선규, 안지환, 이만기는 3라운드에 진출했고, 김재엽과 김종양은 탈락했다.
'찐! 남자다잉'은 박상면, 이한위, 최준용, 박광현, 강성진이 뭉쳤고, '막걸리 한잔'의 원곡 가수 강진이 등장해 특별 지도를 해줬다.
다들 노련한 배우 출신들 답게 연기와 노래를 적절하게 섞어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박상면은 가사를 실수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노래를 이어갔다.
무대 중간 박상면은 "우리 부모님 못난 아들을 이렇게 멋지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 효도하겠다", 최준용은 "항상 나에게 큰 산이었던 아버지..조금만 조금만 더 제 곁에 계셔주세요. 사랑합니다"라며 가족에게 진심을 전한 뒤 눈물을 흘렸다.
김연자는 "노래를 하실 때 인생이 드러나서 노래가 '좋다 안좋다'를 떠나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진은 "연기가 아닌 진정성이 드러났다. 그 모습에 너무 감동했고, 다섯 분의 모습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진성은 "무대 자체는 100점짜리였다. 그런데 노래 경연 대회라는 게 괴롭다"고 했다.
박광현, 최준용은 3라운드에 진출했고, 박상면, 이한휘, 강성진은 탈락했다.
'웃기는 짬뽕'은 김창열, 홍경민, 김현민, 반형문, 슬리피, 조문근, 황민우가 팀을 이뤄 무대를 연출했다.
매일 진행되는 연습에 체력은 바닥났고, 홍경민은 "한 무대를 위해서 8번은 만나는 건 못하겠더라. 데뷔하고 처음이었다"며 엄청난 연습량을 언급했다.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무대에서는 꼬마 황민호가 등장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혜은이 "처음 시작할 땐 위태위태했는데, 서로가 서로를 메꿔줬다. 갈수록 힘이 나는데 정말 웃기는 짬뽕이다 니들", 김연자는 "난 솔직히 얘기해서 돈 주고 봐야할 것 같다. 일곱 분 전부 개성을 살려서 멋졌다. 보면서 누가 연출하고, 안무를 짰는지 궁금했다"며 칭찬했다. 전체적인 안무와 연출은 홍경민과 김창열이 했다고.
김현민, 황민우, 홍경민, 조문근, 반형문, 슬리피, 김창열까지 7명 전원이 '올크라운'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전원 개그맨으로 구성된 'SONG해'는 김미려, 손헌수, 이동윤, 추대엽, 김학도, 서태훈이 무대를 꾸몄다. 실제 녹화할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김학도의 이야기를 무대에 녹여냈다.
남진은 "개그맨 중에 이렇게 노래 잘하는 선배님둘아 몇 분 없었다. 전부 가수의 길을 가도 되는 분들이다. 여러분들의 멋진 모습을 보게 돼 고맙고, 김미려 씨는 음정이 정확하고 강하다. 하이음인데도 그 실력에 놀랐다. 오늘 정말 잘 들었고 놀랍다", 진성은 "이미테이션을 완벽하게 흉내내는 분은 잘하는 분이다. 소리가 완벽히 구비됐다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노래를 잘했다. 노래를 정말 잘 들었다"고 했다.
김미려, 김학도, 손헌수, 추대엽은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동윤과 서태훈은 탈락했다.
'삼삼한 남녀'는 문용현, 박세욱, 최성욱, 김지우, 호란, 선우가 팀을 이뤘다.
남진은 "노래들을 너무 멋있게 소화했고 멋진 쇼를 본 것 같아서 감사하다", 혜은이는 "애를 많이 쓴 게 보인다. 조금 아쉽다면 음이 좀 많이 흔들렸다. 그게 아쉬웠지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게 보였다"고 평했다.
호란은 "다른 분들이 너무 출중한 분들이라서, 안무를 하느라 팔 다리가 따로 놀았다. 아무래도 팀전이라서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애를 썼다"고 고백했다.
박세욱, 문용현, 선우, 최성욱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김지우와 호란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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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스트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