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가 흔들렸다.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문강태(김수현)의 사랑 고백에 고문영(서예지)가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문영은 박행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문강태를 목격했다. 고문영은 책상에 놓인 만년필을 들고 박행자에게 다가가 "난 당신처럼 괴물이 아니야"라며 공격했다. 그 순간 문강태가 손으로 만년필을 막았고 문강태는 쓰러졌다.
박행자는 오열하는 고문영에게 다가가 만년필을 들이댔고 깨어난 문상태가 나타나 박행자의 뒤통수를 책으로 가격했다. 고문영은 쓰러진 문강태를 간호하며 "넌 늘 나때문에 다치네. 내 곁에 있으면 이렇게 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고문영은 "여기서 나가. 나도 감정 있어. 그래서 절대 못 잊어. 나 때문에 너랑 오빠가 겪은 끔찍한 일들 평생 못 잊을 거야. 너도 날 볼때마다 괴로울 거고"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문강태는 "이겨내면 되잖아. 그냥 우리 다 긴 악몽을 꿨다 생각하자. 나 그럴 자신 있다"고 미소지었다. 하지만 고문영은 "부탁하는 거다. 내일 오빠라 나가줘"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다음날 문강태는 사직서를 냈다. 오지왕(김창완)에게 "이제 좀 쉬려고 한다"고 말했고 오지왕 역시 "나도 그만둘 생각인데 같이 놀자"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문강태는 "놀 사람이 있다. 혹시 이번 일 때문에 그만 두시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지왕은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제 사람 마음 알아내는 것도 못 할 거 같다"고 대답했다. 오지왕의 말에 문강태는 "그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제 말 좀 들어달라고"고 부탁했다.
문강태는 "솔직히 괜찮을 자신이 없다. 도희재 그 여자가 한 말, 행동들, 그 거 생각하면 억울하게 죽은 엄마, 그걸 다 지켜본 형이 자꾸 머릿속에 그려져서 숨이 안 쉬어진다. 그런 주제에 다 이겨낼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문영이한테. 근데 문영이가 속아주질 않는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오지왕은 문강태에게 "헤어져도 죽을 것 같은데 어차피 같이 있으면서 죽는 게 낫지 않냐.솔직히 도희재랑 둘이 있을 때 죽이고 싶었지? 왜 안 죽였냐"고 물었다. 이에 문강태는 "문영이가 생각나서"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오지왕은 "그래. 그거야. 팡하고 터트릴 뻔한 걸 단단히 붙들어 준 거라고"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너 진짜 혼자 살 거냐. 너 이제 혼자 못 살아. 따뜻한 거 알았으니까. 그러니까 너도 인정해. 이쁨 받고 싶은 어린 애인 거"라고 말했다. 이어 "넌 우리 형제가 싫냐. 똥고집 그만 부려"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고문영이 "지금 소리친 거냐"라며 벌떡 일어났고 놀란 문강태는 "이 방에서 소리가 더 크게 울리네. 쉬어"라며 황급히 방에서 나왔다.
고문영은 문상태(오정세)에게 "강태한테 물어봐 줄래. 내일은 또 어떤 핑계로 안 나갈 거냐고"라고 물었고 문상태는 "배째"라고 대답했다. 이어 "내 숙제 봐달라. 이걸 봐 줘야. 다른 짝꿍하고 만나서 삽화 작가가 되지"라고 말하면서 강태가 미소 짓는 얼굴을 보여줬다. 그림을 본 고문영은 눈물을 흘리며 "이거 탐나. 나 이거 줘라"고 말했다.
다음날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내가 계속 노력할게. 내가 어떻게든 이겨내고 감당해볼 테니까. 이제 그만 밀어내고 나 받아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문영이 또다시 외면하자 "사랑해. 사랑해. 고문영"이라고 외쳤다.
그럼에도 고문영이 앞만 보고 가자 "사랑한다니까. 사랑해. 사랑한다는데 왜 도망 가"라며 전에 고문영이 사랑한다며 소리를 질렀다.
집에 도착해서도 문강태는 "사랑해. 사랑한다니까. 이거 아니야"라고 말했고 고문영이 화를 내자 입을 맞췄다. 계속되는 문강태의 애정공세에 마음이 흔들린 고문영은 또다시 다가오는 문강태를 뿌리치지 않았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