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대형신인 트레저가 놀라운 성적과 함께 당찬 출발을 알렸다.
트레저는 10일 서울 마포구 YGX 사옥에서 첫 싱글앨범 'THE FIRST STEP : CHAPTER ONE' 발매기념 라운드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레저는 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마시호 윤재혁 아사히 방예담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 12인조로 구성됐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그룹인 만큼 2020년 가요계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트레저는 지난 9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음악방송 데뷔 무대를 펼쳤다. 에너지 넘치는 '틴 크러시' 매력을 발산한 트레저의 무대에 글로벌 팬들은 뜨겁게 호응했다. 관계자들 역시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반응.
최현석은 “트레저 이름을 걸고 나온 무대였다.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름이 있었다”라며 “데뷔 당일 V라이브를 끝낸 후 몇몇 멤버들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트레저는 울었던 멤버로 최현석 , 방예담, 박정우를 꼽았다. 방예담과 최현석은 “연습생 시간들이 흘러지나가더라”라며 “멤버들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방예담은 “첫 음악방송을 하니 데뷔를 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신 없으면서도 마냥 신기했다”고 떠올렸다. 지훈은 “아직 배울 것도 많구나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레저의 타이틀곡 'BOY' 음원은 발매 후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9개국 아이튠즈 송차트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 라인뮤직과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각각 1위, 3위까지 치솟았으며 중국 QQ뮤직 신곡 차트 톱 11에 올라 인기 시동을 걸었다.
방예담은 “성적에 대한 예상을 못했다. 19개국 1위를 한 것에 대해 감사했다. 놀랍고 팬들에게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마시호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트레저는 일본인 멤버들도 있는 만큼, 열도도 뜨겁게 달궈 눈길을 끌었다. 최현석은 “일본인 멤버들도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이 온 것 같다”라며 “저희가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훈은 일본인 멤버들과의 합에 대해 “일본에 더 친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일본 팬들에게 언어적인 부분도 쉽게 소통할 수 있어 좋다”라고 밝혔다.
반면 마시호는 한국 시장에서 데뷔한 이유로 “어릴 때부터 K팝을 좋았다. 한국에서 좋은 기회를 얻어 뿌듯하다. 멤버들과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또한 최현석은 데뷔 당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그룹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것에 대해 "앞으로 열심히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뜻이었다. 얼마나 열심히 할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비쳐드리고 싶었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트레저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인이자 빅뱅·위너·아이콘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그만큼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바.
방예담은 부담이 되지 않느냐의 질문에 “부담이라기 보다 선배들이 글로벌 부분에서 길을 닦아두시지 않았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희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트레저는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최현석은 “빅뱅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영광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빅뱅 선배님들이 연습생 시절 때부터 따뜻하게 응원을 해줬다.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 지드래곤, 태양 선배”라고 밝혔다.
방예담은 “태양 선배님이 내가 어릴 때부터 쓰다듬어주시면서 밥을 잘 챙겨먹으라고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지훈은 “태양 선배님이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근황을 여쭤봐주시고 힘내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연습생인 상황에서 크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트레저는 지난 24년간 발표했던 모든 가수들 중에서 역대급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12인조 남자 그룹이다. 지훈은 "다인원인만큼 보이스 컬러도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보이스 컬러마다 개성이 강하고 저희의 팀워크가 단단하다고 생각을 한다. 저희끼리의 믹스매치 융화가 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좋아하는게 많다 보니까 많은 것을 흡수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자부했다.
반대로 최현석은 다인원의 힘든 점에 대해 “음식을 먹을 때 많이 먹을 수 있다. 메뉴를 통합할 때나 치울 때 힘든 것 같다”라고 꼽았다.
여기에 트레저는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랩메이킹에 직접 참여했다. 트레저 래퍼 라인 최현석, 요시, 하루토가 타이틀곡과 수록곡 랩 메이킹에 이름을 올린 것. 최현석은 최근 공개된 콘셉트 티저 영상 배경 음악에도 참여해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했던 바다.
최현석은 “음악작업을 하는 친구들끼리 같이 고민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예담은 “팀 3분의 1 정도는 자작곡 쓸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양하게 음악적으로 공부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트레저는 오랜 시간 탄탄하게 데뷔를 준비해왔다. 방예담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시작을 했다. 모든 멤버들 동일하게 열심히 수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훈은 “보컬 댄스를 비롯해 악기 언어 수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멤버들은 토론, 운동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방예담은 YG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던 만큼 멤버들을 오래 봤을 터. 방예담은 “저를 비롯한 멤버들 모두 성장한 것 같다. 같이 성장한 과정을 보면 뿌듯하다. 다들 가능성이 있어서 캐스팅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레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글로벌 활동을 활발히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윤재혁은 “팬분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어떻게 만날지 여러 계획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레저는 10대인 만큼 개개인 학업도 신경써야할 터. 막내인 16살 소정환은 “8월 7일 이후로 학교를 가지 못했다. 친구들에게 문자로 축하한다는 반응이 왔다”라고 밝혔다.
요시는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에 대해 “내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4세다. 한국문화를 좀 더 알고 싶어서 공부하게 됐다. 합격해서 너무 기쁘다. 도와준 멤버들에게도 고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다면 트레저의 목표는 무엇일까. 최현석은 트레저로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 글로벌돌로 불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현석은 트레저의 팀색깔에 대해선 “아직은 색깔이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칠해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레저의 분위기 메이커로는 박정우, 윤재혁, 지훈을 꼽았다.
또 트레저는 출연하고 싶은 예능도 고백했다. 지훈은 “’아는 형님’에 나가고 싶다. 멤버수가 많아서 다같이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 교복도 입으니까 저희의 콘셉트와 잘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루토는 “’놀라운 토요일’에 나가고 싶다.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많이 챙겨봤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트레저는 올해 하반기 계획과 포부를 피력했다. 최현석은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저희의 바람이다”라며 “자작곡은 되는 날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방예담은 “차근차근 하다보면 언젠가 전세계 팬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망했다.
최현석은 “저희가 오랜 기간동안 쭉 함께 하고 싶은 보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은 트레저메이커 분들이 저희의 보물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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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