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서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첫 시리즈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비긴어게인 코리아'를 이끈 송광종 PD는 힘든 여정을 무사히 끝낸 뮤지션들과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광종 PD는 10일 OSEN과 전화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진행한 것에 대해 "음악과 방송에만 신경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방역에도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며 "보건복지부에 계속 체크하면서 프로그램을 조심스럽게 연출했다"라고 프로그램을 마친 소감을 남겼다.
'비긴어게인' 시리즈는 2017년 처음으로 시작해서 매년 새로운 시즌으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버스킹을 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국내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찾아 돌아다녔다.
무엇보다 해외 관객이 아닌 국내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많은 공을 기울였다. 송 PD는 "해외에서는 듣는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들려주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조금 달랐기 때문에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했다. 가사를 전부 알아 듣기 때문에 교감도 하시고 따라불러주시고 그런 것들이 조금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한층 더 눈이 높아진 관객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한 이소라, 헨리, 수현, 하림, 적재, 크러쉬, 정승환, 이하이, 소향 그리고 정지찬 음악감독 등은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송 PD는 "가수들에게 힘든 환경이었다. 딱 '비긴어게인만' 집중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 150여곡이 넘는 노래를 준비한다는 것은 콘서트 6번 분량이었다. 그래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감과 피로감이 있었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날이 되면 크러쉬, 적재, 소향도 다 울었다. 왜 눈물이 날까 생각을 해봤는데, 굉장히 복합적인 마음이었을 것이다. 출연자들이나 연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취지가 좋고, 힘을 모아서 하는 일이지만, '많이 힘든가 보다 다들 힘들게 잘 참아주면서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아이스링크, 식물원, 한옥, 해변, 자동차 등 다양한 장소에서 150여곡이 넘는 노래를 불렀다. 그만큼 그들의 노래는 남달랐다. 송 PD는 "가수들이 공연을 전혀 못하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거리두기로 적은 인원이나마 같이 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좋아했다. 관객들 역시 꼭 노래 때문이 아니더라도 이 상황이 힘들고 피로도가 있는 시간을 지나고 있기 때문일까 가수들이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할 때 더 공감해주고 울어준다. 코로나와 오기전과는 감동과 깊이가 있다"고 보람을 밝혔다.
'비긴어게인' 다음 시즌은 우리를 찾아올까. 송 PD는 "다음 시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며 "일단 가수들 만큼이나 제작진도 강행군을 했기에 당분간은 쉴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비긴어게인 코리아'의 여정은 코로나19바이러스 시국과 맞물려 시작부터 힘겨웠다. 하지만 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준 가수들과 제작진의 용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위로와 힐링을 얻을 수 있었다. /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