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경질에 침묵하던 호날두, 피를로 선임에는 활짝..."승선 완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11 09: 4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SNS를 통해 감독 변화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영국 '원풋볼'은 11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SNS서 마우리시오 사리에 대한 반대와 안드레아 피를로 선임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서 리옹에 1, 2차전 합계서 2-2로 비겼으나 원정골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원정 1차전서 0-1로 패한 상황서 홈 2차전서 2-1 승리에 그쳤다.

UCL 16강 탈락의 여파는 곧바로 나타났다. 유벤투스는 경기 다음 날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아직 P급 라이센스도 없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2017년 뉴욕 시티서 은퇴한 피를로는 지난 7월 30일 유벤투스 23세 이하(U-23) 팀 감독에 부임한지 10일이 지나지 않아 리그 우승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충격적인 변화 이후 유벤투스 팀내 사정이 알려졌다. 호날두를 포함해서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잔루이지 부폰 등 베테랑들이 사리 감독에게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이 나타났다.
특히 선수들이 불만을 품었던 것은 사리 감독의 과도한 흡연과 폭언. 그는 라커룸서 무분별한 행동으로 선수들에게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한다.
원풋볼은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사령탑 교체 기간 동안 조용했다"면서 "그는 사리 감독이 해임된 이후 자신의 SNS에 대해 특별한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리옹전 직후 장문의 글을 SNS에 남겼으나 사리 감독의 경질 직후에는 아무런 활동을 보이지 않으며 침묵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는 피를로의 임명 이후 SNS 활동을 재개했다. 휴가를 즐기고 있는 그는 '승선 완료'란 말과 함께 보트 위의 자신을 올리며 피를로 임명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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