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최고" 피를로, 유벤투스서 호날두와 어색하진 않을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8.11 17: 22

새롭게 유벤투스 사령탑을 맡은 안드레아 피를로(41)가 열렬한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 팬들이란 점이 알려지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한 때 호날두 대신 메시를 최고 선수로 꼽았던 피를로 신임 감독이 유벤투스 사령탑이 된 만큼 유벤투스 첫 훈련은 어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흥미를 보였다. 
유벤투스는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리옹에 2-1로 승리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차전이었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자 유벤투스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피를로를 선임했다. 지난 2017년 뉴욕 시티서 은퇴한 피를로는 지난 7월 30일 유벤투스 23세 이하(U-23) 팀 감독에 부임한지 열흘도 되지 않아 스타군단을 맡게 됐다. 
흥미로운 것은 역시 피를로 감독과 간판 스타인 호날두의 관계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를 포함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잔루이지 부폰 등 베테랑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피를로 감독의 과거 인터뷰를 꺼내 들었다. 5년 전 피를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었던 최고 선수들 중 베스트 11을 뽑아달라는 요청에 호날두가 아니라 메시를 선택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피를로 감독은 메시를 비롯해 골키퍼 부폰, 필리포 잉자기, 카카, 폴 스콜스, 사비, 젠나로 가투소, 필립 람, 파비오 칸나바로, 파올로 말디니, 카푸로 드림팀 11명을 구성했다. 호날두는 쏙 빠져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당시 그는 메시에 대해 "그렇게 많은 것을 이뤘지만 여전히 더 많은 쌓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더 자세히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는 이미 가장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피를로 감독은 산시로에서 열린 고별전을 앞두고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상대했던 최고의 선수를 묻는 질문에 호날두와 마주한 적이 있지만 또 다시 "리오넬 메시"라고 답했다. 
피를로 감독은 지난 2015년 한 식당에서 메시와 마주쳤을 때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진정한 팬임을 인증한 적이 있다. 
물론 피를로 감독 역시 화력한 경력을 지닌 스타 출신이다. 인터밀란, AC밀란을 거친 피를로 감독은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리에 A 4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자신의 라이벌을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던 과거 동료 피를로가 자신의 지도자가 돼 등장한 만큼 호날두의 반응이 어떨지 이 매체는 궁금해 했다. 호날두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