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귀찮지만' 지현우X김소은X박건일X공찬, 감독 확신한 '심쿵' 조합 (종합)[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8.11 17: 52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의 배우 지현우, 김소은, 박건일 그리고 B1A4 공찬이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 '심쿵' 조합으로 뭉친다. 연애가 귀찮아진 현대 사회, 번거로움을 뛰어넘는 연애의 설렘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BC에브리원은 11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새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이하 연애는 귀찮지만)'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현주 PD를 비롯해 작품의 주연 배우 지현우, 김소은, 박건일과 비원에이포(B1A4) 공찬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애는 귀찮지만’은 연애는 하고 싶은데 심각한 건 부담스럽고,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은 젊은이들이 코리빙 하우스(co-living house)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선보인 조진국 작가와 '상상고양이', '단짠 오피스'를 연출한 이현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B1A4 공찬, 배우 지현우, 김소은, 박건일(왼쪽부터)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를 위해 지현우가 정신과 전문의 차강우 역을, 김소은이 소설가 지망생 이나은 역을, 박건일이 스튜어드이자 이나은의 오랜 친구 강현진 역을, 공찬이 VIP 전문 보디가드 정훈 역을 맡아 출연하는 터. 이현주 PD는 "로맨스 장인 지현우 씨와 가장 로맨틱한 연기가 어울리는 김소은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굉장히 디테일하다. 두 배우가 케이크를 떠먹여주는 장면 하나조차 케이크의 양도 고민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비주얼적인 부분의 조화를 많이 신경 썼다. 캐스팅부터 그룹샷이 들어갔을 때 전체적인 미장센이 어우러지게 신경 썼다. 시청자 분들이 많이 느껴주셨으면 한다"며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지현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특히 그는 "지현우 씨는 맨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차강우와 너무 흡사해서 정말 연애를 귀찮아 하더라. '이렇게 귀찮아 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소년미와 어른미가 동시에 존재하기 쉽지 않은데 어떤 날은 천진난만하다가 어떤 날은 저보다 어린데도 오빠 같은 날이 있다. 그런 면에서 차강우와 가장 어울리고 잘 선택한 것 같다. 실제로 캐스팅 과정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했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김소은은 정말 적극적인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미지는 당연하고, 다소곳하고, 조신한 이미지가 박혀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 대차고, 강인하고 힘들다는 얘기를 안 했다. 하면 된다고 하는 모습이 매력이었다. 그게 이나은의 오뚝이 같은 면과 닮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박건일 씨 뽑는 과정이 가장 험난했다. 강현진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다면적이다. 가만히 보면 평범할 것 같고 주변에 있지만 매력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때 선량한데 지루하면 어떡할지 고민했다. 두 번째 봤을 때 자기 세계가 확실할 정도로 고집이 있더라. 이런 친구라면 확실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캐스팅 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그는 공찬에 대해서도 "공찬 씨는 오디션 현장에서 모두가 쓰러질 정도로 보여준 연기가 있다. 약간 '돌+아이' 같았다. 연기를 잘한다, 못 한다를 떠나 너무 하고 싶어한다는 열망을 느껴서 제대로 된 대본을 주고 다시 시켜봤다. 그랬더니 잘했고, 비주얼적인 매력이 정말 뛰어나서 한 단계씩 발전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굳이 시키지 않았는데 어떤 사극상의 고백을 하더라. 저를 쳐다보면서 하더라. 그 내용이 로맨틱하지 않았고 황당했는데 너무 진지하게 하니까 기억에 박혀있게 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김소은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제작진이 배우들에 강한 확신을 가진 만큼 배우들도 캐릭터에 애착이 상당했다. 먼저 김소은은 "시나리오 보면서 내레이션에 크게 공감했다. 소재도 공유주택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신선했고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귀엽게 봤다"며 세대 공감을 선사할 이나은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남자 배우들은 각각 정신과 전문의, 스튜어드, 보디가드 등 특색 있는 역할을 맡은 만큼 직업적으로도 역할을 위해 신경 썼다. 먼저 지현우는 "정신과 전문의 역할이라 처음으로 정신과에 상담을 받아봤다. 어떤 식으로 대화하시는지, 어떤 분들이 오시는지 관찰하고 싶었다. 그리고 차강우 캐릭터가 소년미, 어른미도 있어서 재미있는 것도 보려고 노력하고 진지한 것도 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건일은 "스튜어드 역할을 위해 일본 활동을 하면서 비행기를 자주 탔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서 최대한 직업적인 것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강현진이라는 캐릭터와 제가 공통분모가 많아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에 상대적으로 편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공찬은 "경호원 직업 캐릭터인데 경호원하면 이미지가 건강하고, 자기 관리 잘 할 것 같고, 나를 지켜줄 것 같은 이미지여야 해서 평소에 식단 관리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패턴도 건강하게 열심히 바꾸고 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박건일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특히 지현우는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멜로, 로맨스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터. 이와 관련 그는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는 부끄럽다. 어떻게 됐든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노력하는 편이다. 강우는 상대방의 마음에 연고를 바른 듯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게 매력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박건일은 올해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다. 뭔가를 건네면 새로운 걸 또 준비해오는 매력이 있다. 그 긴장감이 영상에서 잘 살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하며 공을 돌렸다. 공찬에 대해서도 지현우는 "초반에 공찬이 보디가드다 보니 대사가 없다. 그런데도 디테일한 연기를 고민해 오는 게 귀엽더라"라고 노력을 칭찬했다.
이에 김소은은 "지현우는 '츤데레' 같은 매력이 있다. 겉으로는 무심한 척 하지만 세심한 부분까지 잘 챙겨주신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박건일은 저와 '남사친’으로 나오는데 그런 면에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기대를 하게끔 만들어줘서 두 사람이 가진 매력이 다른 것 같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두 분의 매력이 다른 걸 보시고 어떤 남자와 잘 어울릴지 '밀당’도 나올 것 같아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B1A4 공찬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촬영 중 에피소드도 넘쳐났다. 김소은은 "첫 방송에서 극 중 이나은이 차강우의 심리 치료 과정을 오해하고 뒤통수를 때리는 장면이 있다. 굉장히 더울 때 촬영했는데 그 씬이 유일하게 나오는 액션이라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다. 실제로 저한테 맞을까 봐 지현우가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벌어진 에피소드가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박건일은 "아무래도 지현우 형, 김소은과 셋이서 삼각 구도로 긴장감 있게 촬영한 게 기억에 남는다. 인물의 관계도 그렇지만 실제로 연기하면서 벌어지는 공기가 실제 삼각 관계라면 이 정도로 공기가 무거울 거라 생각할 정도로 긴장하면서 촬영했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 두근두근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삼각관계라고 하는 슬프기도 하고, 굉장히 흥미롭기도 한 관계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찬은 "정훈이라는 캐릭터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단체로 찍은 장면에서 혼자서 리액션만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마다 혼자서 열심히 고민했다. 어떻게 말을 듣고, 반응해야 할지. 혼자만의 재미있는 고민들을 했다"며 "날아오는 공을 쳐내는 장면도 있었다. 찍으면서 어떻게 하면 멋있을지 생각했다"며 웃기도 한 터. 
캐스팅과 캐릭터에 대한 확신이 작품 안에서 어떤 앙상블로 거듭날까. '연애는 귀찮지만’ 첫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연애는 귀찮지만'은 오늘(11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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