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생각, 'BVB, 홀란드+벨링엄 때문에 산초 팔아야 할 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8.11 17: 54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20)의 잔류를 선언하면서 이번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가능성은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아일랜드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맨유는 도르트문트가 최근 영입한 두 명의 선수 때문에 산초를 이번 여름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두 명은 엘링 홀란드(20)와 주드 벨링엄(17)이다. 홀란드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옮겼다. 벨링엄은 이번 여름 버밍엄시티에서 합류했다.

[사진]도르트문트 트위터

맨유는 도르트문트가 두 명의 젊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거액의 돈을 썼다고 보고 있다. 결국 도르트문트가 산초를 통해 이 거래에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산초는 이번 여름 맨유행이 유력해 보였다. 도르트문트가 1억 파운드 이상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는 듯 했으나 맨유가 꾸준하게 접촉하면서 해결점을 찾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날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잔류를 선언했다. 미하엘 초어크 도르트문트 단장은 "산초는 다음 시즌에도 우리 팀에서 뛴다. 우리 결정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지난 여름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산초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의 말대로 전지훈련지인 스위스 캠프로 합류했다. 결국 이번 여름 맨유의 노력은 허사가 됐다. 
[사진]도르트문트 트위터
도르트문트의 공식 선언에도 맨유는 재정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산초를 팔아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직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계속 산초 영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전 맨유 출신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오언 하그리브스는 BT스포츠를 통해 "도르트문트는 허풍을 떨고 있다"면서 "산초는  곧 맨유 선수가 될 것이다. 그들은 돈을 좀 더 벌려고 한다. 당연한 본능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분명 도르트문트는 맨유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아록 있으며 협상도 꽤 진지하게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허풍을 떨고 있는 것 같다. 산초는 가격이 맞으면 맨유로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맨유는 도르트문트가 모든 선수들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5~6년 동안 그래왔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우스만 뎀베레(바르셀로나)를 1억 파운드에 팔아서 좀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좀더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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