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역시 박진영'이었다. 이미 다수의 앨범을 통해 '유일무이한 솔로 파워'를 입증한 박진영이 이번에는 선미를 자신의 뮤즈로 선택하면서 새로운 디스코 열풍을 예고했다.
박진영은 오늘(11일) 오후 6시 공식 SNS를 통해 신곡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지난해 12월 'FEVER' 이후 약 8개월 만에 컴백이다.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When We Disco(Duet with 선미)'는 박진영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로디스코 스타일 곡으로 모던 토킹(Modern Talking)의 'Brother Louie'(브라더 루이)에 영감을 받아 단 몇 시간 만에 완성한 트랙이다.
박진영은 'When We Disco'에서 느껴지는 유로디스코 분위기를 더욱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실제로 유로디스코에 쓰인 악기들과 1980년대 음향 장비로 녹음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복고 사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한 박진영의 노력이 빛을 발한 셈. 디스코가 한창 유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퍼져있던 시절을 추억하는 듯한 가사들로 찬란했던 당대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내기도 했다.
특히 박진영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원더걸스와 솔로 가수로 대성공을 거두며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애제자' 선미와 역대급 듀엣을 완성하면서 '황금 조합'을 만들어냈다. 벌써부터 "'퍼포먼스의 신'끼리 만났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When We Disco' 뮤직비디오에서 박진영과 선미는 레트로 느낌을 그대로 구현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애절한 눈빛을 내뿜었다. 화려한 불빛과 박진영, 선미의 강렬한 눈빛보다 더 뜨거워보이는 의상 역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 편의 음악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가요계 대표 '댄싱킹'과 '댄싱퀸'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박진영, 선미는 그동안의 경력으로 쌓아온 내공과 JYP 특유의 춤선으로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디스코 열풍이 불었던 과거의 짙은 향수를 정조준 한 두 사람은 디스코에서 빠질 수 없는 손가락 찌르기 동작은 물론, 댄서들과 하나가 된 듯한 칼군무로 또 다른 복고 열풍을 예고했다.
실제로 안개 낀 거리에서 댄서들과 함께 군무를 펼친 장면은 박진영이 가장 공들여 촬영한 신으로 알려졌다. 더운 날씨 탓에 한번 춤을 추고 나면 옷이 다 젖었고, 땀 말리는 시간도 오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촬영을 반복했다고. 이후 박진영은 'When We Disco(Duet with 선미)' 뮤직비디오에 대해 "역대 최고 만족도를 자랑한다"고 표현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박진영 데뷔 26년의 내공과 선미와의 찰떡 호흡,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로 완성된 'When We Disco(Duet with 선미)'. 박진영의 찬란했던 추억들에 유로디스코를 더한 이번 신곡이 대중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으며 2020년 여름 가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2020년 여름 가요계에 '레트로' 디스코 열풍을 몰고 올 박진영의 'When We Disco(Duet with 선미)' 음원은 내일(12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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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진영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 뮤직비디오,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