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멤버 겸 배우 설현이 악플러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AOA 전 멤버 권민아가 맏언니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이 때문에 수년간 괴로운 생활을 참아왔다며 여러 차례 폭로를 한 이유에서다.
현재 현재 tvN ‘낮과 밤’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설현은 둘 사이 방관자로 낙인 찍혀 악플러들의 또 다른 먹잇감이 되고 있다. 권민아의 폭로가 시작된 7월 3일 이후 SNS 활동을 멈춘 상태인데 그럼에도 7월 2일에 올라온 그의 사진 밑에는 악플이 수두룩하다.
“아무도 널 드라마에서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전 세계가 널 싫어해. 빨리 은퇴해라”, “신지민 닮아가는 중이네”, “드라마를 떠나라. 다른 배우들에게 폐끼치지 마”, “너도 이제 끝이야” 등 저주에 가까운 악플이 홍수를 이룬다.
권민아는 지난달 4일 신지민을 비롯해서 원하던 사과를 받았다며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그러지 않을께요..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그의 일방적인 폭로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게다가 최근에는 “절친 김씨(설현)는 저 신씨 언니(신지민)가 김씨 욕하고 험담처럼 이야기 할때도 동요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라며 설현에게 화살을 돌렸다.
권민아는 “오히려 저는 김씨를 원래 되게 아꼈던 친구였는데 신씨의 절친이라는 이유만으로 다가가지는 못하다가 걱정이 되서 진심어린 조언도 해주고 진심으로 걱정했었는데 당연히 제가 신씨 언니 때문에 힘들어했던 거 모든 멤버가 알고 있었고 끝에 이야기 나눌 때 김씨는 자기는 아무렇게나 되도 상관이 없고 그냥 이 상황이 싫다고 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똑같은 방관자였기도 하고 그 말도 서운했었습니다"라고 저격했다.
최근 그는 또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해 병원으로 이송,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거듭된 그의 위태로운 행보에 팬들은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설현으로서는 ‘낮과 밤’ 촬영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지만 방관자라는 낙인 속에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쯤 되니 권민아도 설현도 모두가 피해자가 아닐까 싶다. 설현이 신지민과 친했다는 이유로 그의 잘못을 연대 책임하긴 억울한 상황이다. 권민아의 일방적인 폭로에 설현 역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직접 사과하고 싶을 테지만 회사의 만류로 작품에 집중하고 있을 터다.
지난 2012년 7월 30일, 8인조로 데뷔했을 때 쇼케이스 현장에서 AOA는 “숙소에서 함께 생활한 지 1년이 됐다. 아직까지 싸운 일이 없다. 서로 많이 양보하는 편이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도 사이 좋게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던 이들.
지켜보는 팬들의 속만 까맣게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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