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머니?'에서 장난꾸러기 같았던 아들 화철이의 심리검사 결과의 홍성흔이 자신을 채찍하며 가슴아파했다. '껍데기만 아빠'라 했던 홍성흔이 아들의 속마음 이후 달라질 수 있을까.
11일 방송된 MBC 예능 '공부가 머니?'에서 홍성흔과 김정임 부부가 딸 화리와 아들 화철이의 공부법을 상담했다.
이날 홍성흔 가족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메이저 리그 코치 아빠의 특급 훈련이 이어졌다. 먼저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은 바쁜 홍성흔의 스케줄 때문에 아이들의 육아를 혼자 했다면서 고충을 토로, "매일 시합을 해서 항상 아빠가 없었다, 너무 많이 울었다"고 했고, 이어 "아들 화철이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너무 힘들 때 '저는 아빠가 없잖아요'라고 했었다"고 고백해 홍성흔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홍성흔은 아들을 향해 "야구 2세인 화철, 아빠의 이름이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며 홍성흔 이름 이겨낼 수 있는지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화철은 "그러기엔 아빠가 위대한 업적이 많다"고 말해 홍성흔을 미소짓게 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롤모델이란 아들 화철은 "나의 미래의 모습, 매일 보고사니까 기분 좋다"고 했다.
홍성흔이 아들의 야구실력을 테스트했다. 홍성흔은 야구사랑 아들을 위한 맞춤 솔루션으로 먼저 배팅 시범을 보였다. 아빠 홍성흔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아들 화철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아빠와의 시간을 행복해했다.
그 사이, 김정임은 딸 화리와 힐링 요가타임을 가졌다. 이때, 하리는 동생 화철로 인해 공부에 방해가 받는다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공부에 집중할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며 고충을 전했다.
김정임과 홍성흔은 두 아이 중 한 명을 유학 보낼지 고민했다. 화철이 야구 종주국 미국으로 유학을 갈지, 화리는 외국어 공부를 좋아하니 화리를 보낼지 고민이라고. 두 사람은 "이 상태를 버틸 수 밖에 없다"고 고민을 전했다.
계속해서 화리는 배우의 꿈이 있다고 고백했다. '참 좋은시절'이란 작품에서 아역배우로 출연했으며 청소년 연기상도 수상했던 이력이 있었다. 화리는 "똑똑하고 어디서 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대학을 가서 공부도 잘하는 좋은 배우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연예인 중 롤모델을 묻자 화리는 "난 제가 롤모델"이라며 확고한 주관을 보였다. 하지만 배우를 하기엔 포트폴리오도 필요한 상황. 화리는 "두마리 토끼 잡으려니 감당이 안 되지만 하나를 버리자니 아깝다"며 고충을 전했다.
다음은 화철이 심리검사가 그려졌다. 화철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중 누나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심리검사 중에서도 "전 문제점이 많은 아이같다, 평소에 너무 아무생각없이 사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모습을 보인 화철은 "공부 잘한다는 말보다, 격려의 말 듣고 싶다, 아들 잘 갔다왔어? 힘들었지? 이런 따뜻한 말이 듣고 싶다"고 해 울컥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는 "화철이가 외로워하는 심리상태, 가정 안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면서 "첫번째는 누나, 두번째는 아빠가 부재한 시간이 많아 자기 효능감이 낮아진 상태, 특히 누나가 인정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특히나 크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더욱 가족들의 소소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
홍성흔은 "많은 솔루션도 얻었고 아빠의 빈자리가 컸음을 느껴, 난 껍데기만 아빠였다"면서 "더 가족에게 신경쓰고 관심을 표현해야겠다고 느꼈다, 충격적이었고 많이 공부가 됐다"며 소감을 전했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 홍성흔이 아들을 위한 껍데기 아닌 슈퍼맨 아버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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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