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원조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아내인 배우 하희라와 28년째 이어가고 있는 결혼생활에서 단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은 것.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사랑꾼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최수종이 출연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SNS을 통해 아이돌급 비주얼을 자랑하는 아들, 딸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날 최수종은 하희라와의 28년 결혼생활에서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하희라 씨랑 싸운 적 한 번도 없다. 결혼 28년 차다. 연애 때는 더 싸울 일이 없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갈등의 여지는 있다. 그런데 그걸로 서로에게 언성을 높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너무 더운데 하희라 씨가 에어컨을 못 틀게 한다. 어떡하냐”고 물었는데, 최수종은 역시 사랑꾼다운 답변을 했다. 그는 “내가 맞춰준다. 내가 못 자면 괜찮다. 하희라 씨는 재워야지”라고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결국 김용만은 “왜 나만 맞춰주지? 라고 생각한 적은 없냐”고 묻자 최수종은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 우린 다 다른 별에서 살다왔다. 그렇게 해서 만났는데 맞춰주면 되지. 내가 못 자는 건 괜찮다. 거실에 나가서 자면 되지”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뿐 아니라 최수종은 칼질은 절대 하희라에게 시키지 않는다고. 그는 “칼을 하희라 씨한테 안 준다. 칼질을 내가 더 잘하니까 내가 한다”고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남달랐다. 아들과 딸에게 존댓말을 쓴다고. 최수종은 “최민서 씨 최윤서 씨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어른들이 반말하니까 따라하더라. 노력해서 그렇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민서 씨 훈육 중 아내 하희라가 ‘아빠가 한 마디 해주세요’ 하더라.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아들 눈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엄마 마음 알죠? 그러면 안 돼요’ 안아주니 끝났다. 그 이후로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다. 한 번도 말대꾸 한 적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수종은 “최민서 씨하고 최윤서 씨하고 연년생이라 한 번 싸웠다. 딸이 울고서 방을 나온 순간 엄마가 놀랐다. ‘오빠한테 너무 슬픈 얘길 들어서 울어요’라고 했다더라. 중학생이었던 오빠가 ‘동생의 한 마디 덕에 사춘기가 끝났다’고 했다”고 남다른 남매애를 자랑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