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열아홉을 지나 갓 스무 살이 된 청춘들의 공감 100% 성장담 '트웬티트웬티'가 베일을 벗었다.
12일 오후 플레이리스트 디지털드라마 '트웬티트웬티(Twenty-Twenty)'(연출 한수지, 극본 성소은)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한수지 감독, 배우 한성민, 김우석, 박상남, 찬, 채원빈, 진호은이 참석했다.
‘트웬티트웬티’는 나를 찾기 위한 낯선 일탈을 담은 성장 로맨스 드라마로, ‘스무 살, 그래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선은 뭔데?’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여섯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수지 감독은 '트웬티트웬티'의 기획 의도에 대해 "'에이틴' 시리즈를 끝내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걸 넘어선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댓글을 보다가 이 드라마가 함께 커가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는 반응을 봤고, 스무살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됐다. 스스로인 나를 찾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다. 점점 자기만의 스무살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트웬티트웬티'는 '스무살'을 내세운 작품인 만큼, 통통 튀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예정이다. 출연진 역시 '트웬티트웬티'를 택한 이유로 캐릭터와 대본을 꼽았다.
먼저 채다희 역을 맡은 한성민은 "다희는 스무살이 되기 전에 엄마의 바운더리 내에 정해진 길만 가다가 스무살이 되면서 새로운 환경을 통해 진짜 스무살로 성장해나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나의 스무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매력적이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어서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현진 역을 통해 데뷔 후 첫 연기에 도전하는 김우석은 "첫 연기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대본을 처음 보고 뒤가 궁금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직접적인 평가를 받아보지 못해서 긴장되는 것 같다. 대본 리딩을 할 때나 슛 들어갈 때 정말 긴장됐다.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 덕분에 차츰 성장해갔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보현으로 분하는 에이스 찬 역시 '트웬티트웬티'가 데뷔작이다. 이와 관련, 찬은 "오디션을 보러갈 때 신 몇 개만 보고 연습했다. 멤버 형들이 인정할 정도로 너 아니냐고 할 정도로 비슷했다. 내가 하면 정말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 싶었다. 또 신만 봐도 재미있다 느껴서 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평소 낙천적이고 긴장을 안하고 모든 순간을 즐기는 편인데, 첫 슛이 들어가는 순간만큼은 아니었다. 너무 긴장했고 그 긴장이 안 풀려서 문제였는데 사람으로 풀었다. 옆에서 좋은 말 많이 해주셨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남은 자신이 연기하는 정하준에 대해 "인기도 많고 주변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친구다. 마음 한 구석에 트라우마가 있다. 하준이가 어떻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지 보시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웬티트웬티'의 핵심은 채다희의 성장 스토리다. 엄마가 정해준 길을 걸어온 스무살 채다희가 자신과 정반대인 스무살 이현진을 만나서 진정한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딛는 내용이다. 이에 채다희와 이현진의 로맨스가 가미되어 스무살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다. 이와 더불어 정하준까지 러브라인에 합세해, 이들의 삼각관계는 극의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
김우석은 박상남, 한성민과 호흡에 대해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 낯을 많이 가려서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박상남을 밖에서 자주 보고 하면서 편해졌다. 또 한성민과도 촬영을 하면서 친해지니까 호흡이 잘 맞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남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한성민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김우석은 현진인지 김우석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자연스럽게 하더라. 첫 연기인데 너무 잘했다. 동료 배우들의 힘을 받아서 저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케미는 잘 맞았다"고 전했다.
'트웬티트웬티'는 캐스팅과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부터 비주얼 맛집으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다 한수지 감독은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까지 자신해 더욱이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수지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 "처음 기획안을 구성하면서 캐릭터를 짜는데 그림을 그렸다. 이런 이미지의 사람이 이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오디션을 봤는데 다들 비슷한 친구들이 캐스팅됐다. 싱크로율이 중요하니까 연기력을 베이스로 하면서 대본을 읽지 않을 때도 캐릭터와 일치하는지를 주안점으로 뒀다. 그때 자기와 닮은 모습을 봐서 믿음이 갔다"고 밝혔다.
실제 스무살인 한성민과 채원빈은 '트웬티트웬티'의 현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한성민은 채다희와 닮은 점을 묻는 말에 "저는 처음 스무살이 됐을 때 스무살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든 게 다 바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되게 설레고 그랬다. 그런 점이 다희가 스무살을 생각하는 부분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의 스무살을 다희와 예은이로 예쁘게 남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원빈은 "캐릭터와 같이 커가는 느낌이었다. 예은이랑은 제가 털털하고 의리있는 부분은 많이 닮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은이는 앞뒤 안재고 행동을 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하다. 행동할 때 두세 번 곱씹는 성격이라서 대리만족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웬티트웬티'는 디지털드라마의 신화 '에이틴' 한수지 감독의 신작이자 '에이틴'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에이틴'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갈 '트웬티트웬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진호은은 "'트웬티트웬티'는 청춘의 시작이다. 젊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고, 김우석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스무살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지나쳐온 스무살을 생각할 수도 있고, 지금 같은 상황에 놓인 스무살들은 저희를 보면서 공감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제 스무살을 많이 떠올리면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성민은 "캐릭터들이 각자 성장해가는 모습이 매력 포인트이자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트웬티트웬티’는 오는 15일 오후 7시 네이버TV에서 선공개되며, 유튜브에서는 22일 오후 7시에 첫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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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