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집" 박건후→김동우 '유퀴즈' 보통 사람들's 보통아닌 묵직한 울림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8.12 23: 51

'유퀴즈'에서 광복절 특집을 맞이해 박건후부터 김동우까지 애국지사들을 기리며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광복절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겨진 이들의 역사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보통 사람들의 역사 수집가 얘기들이 그려졌다. 먼저 박건호 역사 수집가는 "내가 모르는 역사가 있어, 내가 아는 건 반쪼가리였다"면서 "교과서 이면의 역사를 찾아봐야겠다 생각했다"며 역사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계속해서 광복절 특집인 만큼 박건호 역사 수집가는 일장기가 그려진 태극기를 꺼냈다. 해방되고 직후, 8월 15일과 16일엔 태극기가 없었다고 설명하는 일장기 재활용 태극기를 공개했다. 해방직후의 열기가 느껴지는 태극기에 유재석은 "정말 울컥하다, 당장 나가서 만세를 외치고 싶어하는 열기가 느껴진다"며 뭉클해했다. 
다음은 이완용 붓글씨를 꺼냈다. 박건호 역사수집가는 "안중근 의사 붓글씨를 모으고 싶었지만 현실적 이유가 있었다, 경매에서 가장 작은 것이 5억이었다. 긴 글은 15억되니 구할 수 없었다"면서 "이완용 붓글씨는 모두 침을 뱉고 싶어해 , 안중근 의사와는 100배 차이나는 가격, 하지만 못나고 더럽고 아픈 역사도 역사, 저라도 모아둬야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박건호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안중근 의사는 승리자, 이완용은 패배자임을 보여준다"면서 "안중군 의사 붓글씨를 꼭 구하고 싶어, 며칠 굶어도 배가 부를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꼭 수집하고 싶은 것을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를 꼽았다. 
다음은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수감됐던 심영식 애국지사의 아들 문수일씨를 만났다. 그는 어머님이신 심영식 애국지사님이 어떤 분인지 질문하자 "시각 장애인이셨다, 눈이 안 보이셨는데도 독립운동을 하셨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당시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에서 수감했던 母에 대해 그는 " 한 명 발 디딜틈도 없는 좁은 곳이지만 당시 여덟분이 계셨다고 했다, 전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분들이 수감됐다"면서 과거 유관순 열사에 대해선 "말이 많이 없고 차분한 편이라 했다, 많은 고문을 당하셨다"면서 "어머니도 간수한테 뺨을 많이 맞아 돌아가실 때까지 고름이 나올 정도로 고문의 상처를 가졌다, 맹인 주제에 무슨 독립이냐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눈은 멀었을지언정 나라의 독립을 원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다고 하셨다, 시각 장애인에게 감옥은 감옥 안의 감옥이었을 것"이라면서 오로지 독립정신으로 견디셨을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다음은 한도원 애국지사의 딸 한순옥 여사를 만났다. 어느 덧 구순이 다 되었다는 한순옥 여사는 "어릴 때 독립운동했던 아버지 몰랐다, 아버지가 없는 줄 알고 살았다, 어린 시절 아버지 부재로 주변에 놀림도 받았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독립운동한 사실이 발각되면 신변에 위협이 있었기에 조심했을 시기라고. 
한순옥 여사는 "돌아가실 때 비석을 보고 알았다"면서 가족들에게까지 알리지 못했을 정도로 치열했던 독립운동을 전하면서 "비석에 적힌 아버지 업적보고 고생 많이 하셨구나 생각해, 과거엔 아버지 부재로 상처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자랑스럽다,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 선생이 친필로 써준 편지를 꺼내면서 "저를 많이 예뻐해주셨다, 세손이란 말도 함께 써줬다"면서  
"천국에서도 많이 행복하시길, 저도 늘 열심히 살아 좋은 사람 되겠다"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한순옥 여사는 "훗날 김구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 그때 자본도 우리 어머니이신 홍성실 여사에게 맡기셨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독립운동을 하신 것, 김구 선생과 함께 나라의 빛을 되찾고 싶었을 것"이라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