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박규영 "김수현, 현장 분위기까지 컨트롤 대단하다 생각"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8.13 10: 02

박규영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호흡을 맞춘 선배 김수현에 대해 "현장 분위기까지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규영은 극중 정신 보건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아 청순과 코믹을 오가는 반전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간호사로서 프로답지만 사랑에서는 한없이 서툴고 순수했던 남주리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규영이 표현한 남주리는 문강태를 향한 풋풋하고 순수한 짝사랑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회차를 거듭할수록 사랑도, 우정도 점점 성숙해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술만 마시면 180도 변하는 남주리의 술주정을 박규영만의 사랑스러움을 더해 리얼하게 표현,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 9일 방송된 '사이코지만 괜찮아' 최종 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7.3%, 최고 7.6%를 기록했다.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은 평균 5.4%, 최고 5.7%를 기록해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3~4개월간 주리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박규영은 "캐릭터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어서 따뜻한 마음으로 종방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종영이 더 아쉬웠고,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 것 같다. 16회가 길 줄 알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박규영은 드라마에서 김수현이 연기한 문강태를 짝사랑했고, 결국 이뤄지진 않았다. 이에 대해 "짝사랑 연기는 조금 상상력에 가깝다"며 "물론 처음에는 호감을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벽만 보는 짝사랑은 힘들 것 같다. 난 그렇게까지 해바라기 같은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다. 러브라인 방향은 처음 시놉을 읽었을 땐 몰랐고, 거기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촬영이 진행된 후 상인 대표님과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선배 김수현과 호흡을 맞춘 박규영은 "긴장을 많이 했고,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현장에서는 너무 좋았다. 먼저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먼저 다가와 주시고, 편하게 장난도 쳐주셨다. 그래서 선배님과 붙는 신도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수현 선배님은 후배들한테 어려운 점이 있는지 먼저 체크하신다. 그리고 현장에 오시면 에너지가 좋아서 분위기가 밝아진다. 주연에다가 그런 현장 분위기까지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시다'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던 남주리에 대해 "솔직히 '내가 주리를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대본을 읽을 수록 비슷한 지점이 많더라. 그리고 감독님도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셨다. 선배님들이 '그건 좋았어, 잘했어!'라고 해주신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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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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