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대명(41)이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대명은 13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서 “한 작품을 하는데 2~3개월, 길게는 6개월씩 하는데 제가 나쁜 사람이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지 않나.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대명은 “좋은 사람에 대해 배려하고 저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이달 19일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 9월 9일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대명은 “‘국제수사’는 파란 바다 같은 색깔”이라며 “필리핀에서 80% 이상 찍었고 나머지 분량은 우리나라에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멩이’는 낙엽 같은 갈색이다. 찍었던 때가 가을이었고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제가 생각했을 땐 갈색과 어울린다”고 색에 비유했다.
김대명은 근황에 대해 “2020년은 만감이 교차한 해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비를 느껴본 적이 처음이다. 어릴 땐 비 오는 게 좋았는데 이제는 많은 비가 올 때마다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장마로 인한 피해를 걱정한다는 것.
목소리가 컴플렉스라는 그는 “어릴 때 목소리가 굵은 선배님들이 부럽긴 했는데 제가 연습을 해도 안 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뮤지컬 및 연극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최근 출연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대해 “김희철과 전주를 듣고 맞히기 대결에서 졌다. 희철 씨가 너무 잘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릴 때 학교생활이 힘든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소풍을 갔는데 우연찮게 장기자랑을 했다. 그날 저도 모르게 마음을 쥐어 짜면서 (신해철의)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대명은 “버스도 자주 탄다. 마스크 쓰고 모자 쓰면 제가 말하지 않는 이상 몰라 보신다. 제가 버스 타는 걸 좋아한다”며 “앞에 앉아서 대본을 보다가 밖을 보면서 멍을 때리기도 한다.(웃음)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저를 어디로 데려다 주시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2015년 제8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드라마 ‘미생’으로 남자 우수연기상상을 받았다. “김원석 감독님과 만나 뵙고 몇 번의 오디션을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에게 감사한 게 ‘한 번 할 때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금도 그 말을 떠올리며 감사하다. 울컥하다”고 털어놨다.
‘미생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고 묻자, “장그래와 김대리가 나오는 장면인데 ‘인생은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과정인 거 같다’는 말이 있다”며 “그 대사를 전달할 때 친구들에게 그 말을 제대로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추민아 선생님(안은진 분)과 드라마를 함께한 우정도 있고.(웃음) 시즌2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추민아와 양석형을 응원하고 계신다. 언제 찍을지 모르겠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2는 반드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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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철파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