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남자' 마테라치의 사랑..."발로텔리, 막 나가서 때린 적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13 14: 05

"무리뉴 감독 허락 받고 라커룸으로 데려가서 교훈을 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마르코 마테라치는 과거 인터 밀란서 마르코 발로텔리가 잘못된 행동을 저질러서 주먹으로 혼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서 지네딘 지단과 충돌로 유명한 마테라치는 현역 시절 193cm의 건장한 체격을 살린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명성을 얻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테르 라커룸 리더기도 했던 마테라치는 '악동' 발로텔리와 한솥밥을 먹던 시절 에피소드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발로텔리의 일탈에 자신이 직접 '사랑의 매'를 선사했다고 고백했다.
발로텔리는 인테르가 2009-201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서 FC 바르셀로나로 3-1로 승리한 경기서 교체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발로텔리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인테르의 '검파' 줄무늬 유니폼을 바닥에 던져 팬들의 야유를 사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테라치는 "발로텔리와 나는 형제였지만 그는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면서 "그래서 발로텔리를 사랑했지만 '사랑의 매'를 선사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로텔리는 벤치에서 나와서 말도 안되는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디에고 밀리토는 화가 나서 그를 죽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중대 일전서 이기적인 플레이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유니폼을 던진 발로텔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마테라치의 '철권'이었다. 
마테라치는 "그 경기가 있은 후 나는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발로텔리를 혼낼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후 그를 라커룸에 데리고 가서 1대1로 교훈을 줬다"고 회상했다.
재미있게도 제대로 혼이 났지만 발로텔리는 더욱 마테라치를 따랐다고 한다. 데일리 메일은 "이 사건에도 두 사람의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마테라치에는 이후에도 발로텔리에게 쓴소리를 아까지 않았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