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땀 눈물 흘렸다"..'디바', 신민아X이유영이 완성한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8.13 12: 47

“배우들의 ‘피, 땀, 눈물’이 있다.”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주연 배우 신민아와 이유영, 이규형, 그리고 조슬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신민아의 연기 변신으로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이날 신민아는 “워낙 ‘디바’라는 작품이 준비 과정부터 촬영하고 개봉하기 전까지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다. 개봉 소식 들을 때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설레고 떨리고 기대가 된다”라고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디바’는 잃어버린 기억과 성공을 향한 집착 속에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다이빙 선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신민아 분)이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수진(이유영 분)과 함께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 중 신민아는 전 세계적인 다이빙계의 스타 이영 역을 맡았다. 어느 날 의문의 사고 이후 실종된 친구 수진의 이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인물이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사랑스럽고 밝은 이미지와 다른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6년만의 스크린 나들이에서 관객들에게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신민아를 보여주게 된 것. 
신민아는 ‘디바’ 출연에 대해서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굉장했다. 강렬함이 굉장히 셌다. 이영이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이영이에 감정이 이입되더라. 그리고 이영이를 표현하면 굉장히 재미있겠다. 물론 다이빙도 하고 감정을 표현하는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영이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기 변신에 대해서는 “일단 촬영하면서 감독님이나 관계자 분들이 ‘되게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하시더라. 나도 스틸이나 티저, 포스터, 영상 보면 ‘내가 저런 얼굴이 있었나’ 할 정도다. 그런 모습들이 기존에 안 보여줬던 모습인 것 같아서 신선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낯설기도 했던 것 같다. 좋은 쪽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유영은 이영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을 하지만 이영에게 뒤처지는 수진 역을 맡았다.
이유영은 극 중 수진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 “수진이 사실 속을 좀 알 수 없는 캐릭터로 시나리오에서 읽었다. 어떤 게 진짜 모습인지 사람들이 볼 때는 헷갈리게 보아져야 했다. 그렇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수진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다. 수진이의 마음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모습의 차이점에 중점을 뒀고 그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 이유영은 “일단 첫 번째로 영화에서 여자가 할 수 있는 캐릭터에 대한 갈증을 항상 느끼고 있는데 그걸 해소시켜주는 작품이었다. 나도 강렬했다. 멋있고 연기할 거리가 많았고, 다이빙이라는 소재가 스릴러와 만났을 때 짜릿한 느낌을 주더라. 그래서 새로운 영화가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이영과 수진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다이빙 코치 현민 역을 맡았다. 그는 그날의 사고에 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다. 이규형은 ‘디바’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 “감독님이 ‘택시운전사’와 ‘가려진 시간’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끌렸다. 또 신민아, 이유영 배우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결정하게 됐다”라며 조슬예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가려진 시간’의 각본과 ‘택시운전사’의 각색 작업을 했던 조슬예 감독은 ‘디바’를 통해서 다이빙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영화로 가져오게 됐다. 다이빙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낯선 스포츠인 만큼 신민아를 캐스팅해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했다. 
조슬예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가 어떻게 추락해 가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다이빙이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까 ‘최정상’이라는 것이 와닿는 게 적더라. 그래서 신민아라는 배우가 보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면 얼마나 매력있을까 싶었다”라며, “신민아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시나리오 이야기만 6시간을 했다. 그때 신민아 씨가 이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았다. 나에게도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설명헀다. 
이유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유영 씨는 상큼하게 웃고 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을 알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엄청난 매력이다. 감정 연기를 굉장히 섬세하게 하는 배우다. 내가 시나리오를 쓸 때 수진보다 영화를 다 찍고 나서의 수진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칭찬했다. 
또 조슬예 감독은 “이규형 씨는 ‘비밀의 숲’이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서 이미 배역에 따라 이미지가 180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연기력에 있어서는 내가 이야기할 게 없던 배우다. 연기력이 아닌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가장 좋았던 부분은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내가 느끼기에는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진실만을 이야기할 것 같았다. 비밀을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은 진실일 것 같은 신뢰감이 있는 목소리였다. 무게감이 있어서 이 작품의 중심을 잡아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조슬예 감독은 ‘디바’라는 제목이 정해진 계기에 대해서도 전했다. 조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에게 시나리오 리뷰를 부탁드렸었는데 다 끝내고 지나가는 말로 ‘제목은 ‘디바’가 어떠냐?’고 하셨다. 그때는 ‘네? ‘디바’요?’ 했었는데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탈리아어로 여신이라는 뜻이 있었다. 여신 이미지를 가진 제목이 좋다고 생각했다. 또 이란에서는 전설 속 괴물, 악귀라는 뜻도 있더라”라며,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이중적인 이미지가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감사하게도 박찬욱 감독님이 주신 ‘디바’라는 제목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디바’는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신민아의 연기 변신, 이유영과 이규형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조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4개월간 다이빙 훈련을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배우들은 감정 연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 “시나리오 읽었을 때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역할에 몰입하면서 감정선이 어렵다 보니까 점점 부담이 되기 시작하더라. 우리가 또 해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감정적으로도 어려웠고, 최고의 다이빙 선수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실력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렇다 보니까 중간 중간 부담감이 크긴 했었다. 이렇게 영화를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해방감이 좀 더 커진 것 같다. 해방감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유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우리가 영화 들어가기 4개월 전부터 이미 이유영 씨와 매일 만나서 훈련을 했었다. 그렇다 보니까 동지애, 전우애 같은 친밀감이 있었다. 촬영할 때도 연장선으로 편안하고 친구 같은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이유영 씨가 굉장히 열심히 한다.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같이 열심히하면 시너지가 있다.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유영도 “촬영 전부터 그런 힘들고 계속 도전해야 하는 것들을 4개월간 훈련을 받으면서 피 땀 눈물을 함께 해오다 보니까 촬영 들어가서 진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촬영 하면서도 너무 잘 챙겨주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후배다 보니까 보통 어렵고 무서운 게 있으면 먼저 나서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항상 선배님이 먼저 해주셨다. 그게 감사했다”라고 마음을 드러냈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다이빙 선수 역할을 위해 4개월 동안 매일 다이빙 훈련을 함께 받기도 했다. 지상훈련과 수중훈련을 받으면서 신민아는 최대 근육량을 키우기도 했다. 
신민아는 “다이빙이란 종목이 되게 생소하다. 한 번도 안 해봤던 그렇게 낯선 종목을 배우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단계까지 연습하고 영화를 찍은 것 같다. 거의 매일 훈련장에 가서 지상 훈련 2시간 정도 하고 수중 다이빙 1시간 30분 정도씩 했다. 조금씩 기초를 늘려가면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단계까지 하면서 했다. 근육은 다이빙 선수에 적합한 운동이 따로 있어서 그런 것 위주로 지상훈련을 했다. 우리가 수영장 장면이 많아서 다행히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 연습할 수 있었다. 촬영 하면서도 중간 중간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유영도 “훈련 하기 전에 너무 설렜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고, 다이빙이라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 설렜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까 힘든 것도 있지만 무서웠다. 극복해 가는 과정이 재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도전, 또 다이빙 선수로서 변신에 나선 만큼 이번 작품에서 신민아의 모습은 예고편만 봐도 낯설고 새롭게 느껴진다는 반응 신민아는 ‘촬영 중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냐?’는 질문에 “물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았다. 다이빙 선수다 보니까 수영복고 입고 머리고 올백으로 질끈 묶고, 그래서 그런지 되게 민낯을 보이는 듯한 그런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기보다 ‘이렇게 나와도 되나?’라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예전에 감독님이 ‘수영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투복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수영복이 부끄러워서 가리고 그랬는데 점점 아무렇지 않았다. 머리를 묶을 때 마음가짐을 다 잡게 되더라. 이영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 대결, 신민아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바’, 많은 노력이 더해진 작품인 만큼 신민아는 “배우들의 ‘피, 땀, 눈물’이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유영도 “이렇게 아름다운 스릴러는 처음이지 않을까. 영화는 못 봤지만 촬영하는 도중에 모니터도 하고 그러면 정말 아름답게 찍힌 것 같다. 스릴러인데도 불구하고, 무서우면서도 아름다운 스릴러가 차별점인 것 같다”라며, “다이빙과 스릴러의 짜릿한 만남, 무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아름다운 스릴러가 돌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바’는 오는 9월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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