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빅히트 레이블즈의 확장을 필두로 향후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3일 오후 유튜브 'Big Hit Labels' 채널을 통해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가 공개됐다.
빅히트 방시혁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로 운영 계획을 전면 수정했던 2020년 상반기를 되돌아봤다. 방 의장은 "2020년 상반기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다. 아직도 숙제는 쌓여 있고 여전히 시야는 안갯속이다. 빅히트 역시 예상치 못한 혼돈에 맞닥뜨렸다"고 회상했다.
빅히트가 마주해야 했던 위기 중 하나는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취소였다. 방시혁 의장은 "4월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 16회, 유럽 7회, 그리고 아시아까지 돌며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월드 투어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공연이 연기, 취소되는 동안 회사 내에서는 수없이 많은 논의의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코로나19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본질'을 되짚게 됐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콘텐츠와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빅히트의 철학과 가치가 모든 의사과정의 중심에 있었다"며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빅히트가 품은 가치가 구현할 방법도 찾아야 했다"고 얘기했다.
빅히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속에서 더욱이 원칙과 본질에 집중했다. 그 결과, 빅히트는 2020년 상반기 매출 2940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을 달성했다. 빅히트의 선택이 제대로 통한 것.
이처럼 빅히트가 자신할 만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요인은 빅히트 레이블즈의 확장,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 전략 등에 기반한 본질과 혁신의 핵심 '빅히트 생태계'의 구축이었다.
"빅히트는 콘텐츠파워하우스로서 그 본질인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방시혁 의장은 먼저 빅히트 레이블즈의 확장 사례를 언급했다.
방시혁 의장은 "상반기 활동한 아티스트는 총 다섯(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이스트, 여자친구)이다. 아티스트 라인업이 풍성해지면서 성과 역시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가온 앨범 차트에 따르면, 100위 내 총 판매량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소속 팀의 작품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총 426만 장을, 세븐틴은 120만 장을 판매하며 10위 내 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방시혁 의장은 "앨범 차트에서 밀리언셀러로 1위, 2위를 독차지한 것은 최초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방시혁 의장은 여전히 글로벌 슈퍼스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주목했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2월 말 발표한 정규 앨범은 빌보드 200에서 연속 네 번째 1위를 기록했다. 'BTS 월드' OST를 제외하면 최근 발표한 앨범 7장이 모두 100만 장 이상을 판매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유튜브가 개최한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s of 2020)'의 축사와 엔딩 공연을 장식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날 회사설명회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발매와 온·오프라인 공연 계획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방시혁 의장은 " 멤버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새 앨범은 올해 4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고, 윤석준 글로벌 CEO는 "올 10월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온라인 스트리밍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에게 선보일 공연을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전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레이블에 합류한 그룹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신인 그룹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CJ ENM과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이 이끄는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 육성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될 팀의 데뷔 조가 곧 선정되고, 민희진 빅히트 CBO, 쏘스뮤직과 함께 준비 중인 걸그룹도 내년 데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021년 론칭할 신인 걸그룹에 대해 "빅히트 프로듀스 군단과 쏘스뮤직의 색깔이 시너지를 내 블록버스터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외에도 윤석준 글로벌 CEO는 '빅히트 생태계'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일조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과 '빅히트 생태계'의 혁신으로 꼽을 수 있는 '방방콘 The Live' 등을 설명했다. 빅히트 아이피의 이승석 사업대표는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가사를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등을 사례로 다양한 컬래버와 라이선싱 성과를 밝혔다.
또한 빅히트 쓰리식스티 김동준 사업대표는 빅히트의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 전략에 대해 "2011년부터 크리에이티브 영상팀을 꾸려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왔다"고 밝히며, 방탄소년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어 이들의 인기 견인에 한몫한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빅히트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자체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대해 “레이블과 비즈니스, 글로벌 팬덤을 모두 묶어준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와 음악을 잘 이해하는 기업인 빅히트와 함께, 팬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덤 문화의 집약체’"라고 자신했다.
빅히트는 향후에도 이종 산업과의 결합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어 학습 교재 ‘Learn! KOREAN with BTS’,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음악을 색다른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리듬게임',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 티저 등이 그 예다.
끝으로 방시혁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히트는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며 '본질'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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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