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여혐 논란' 사과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끼쳐 죄송"[전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13 17: 11

웹툰작가 기안84가 '여혐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기안84는 13일 오후 자신의 웹툰 ‘복학왕’ 2화 말미에 사과문을 붙이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기안84는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봤다”고 해명했다.

이날 앞서 ‘복학왕-광어인간’ 2화 속 주인공 봉지은의 캐릭터 설정으로 문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작가의 창작의 자유는 인정하나 여성을 무능력하게 표현했고, 무엇보다 남자 상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일자리를 얻었다고 표현해 논란을 만들었다.
이같은 스토리로 인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복학왕의 연재를 중지해 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 purplish@osen.co.kr
◼︎다음은 기안 84가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 했던 거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OSEN DB, 네이버웹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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