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샌드박스 상대 진땀승… 시즌 12승 고지(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8.13 19: 37

 플레이오프를 향한 샌드박스의 집중력에 젠지가 혼쭐이 났다. 젠지가 샌드박스를 힘겹게 제압하고 시즌 12승 고지에 올랐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샌드박스와 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시즌 12승(4패, 득실 +15)째를 달성하며 4위 T1과 격차를 다시 벌렸다. 시즌 10패(6승, 득실 -9)째를 기록한 샌드박스는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
1세트에서 조합의 맛을 살리지 못해 결국 패배한 젠지는 2세트에서 강한 미드-정글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렸다. 아지르를 선택한 ‘비디디’ 곽보성은 ‘페이트’ 유수혁의 아칼리를 상대로 CS격차를 크게 벌렸다. ‘클리드’ 김태민의 볼리베어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주도권을 부여했다. 골드 차이는 15분 만에 5000까지 늘어났다.

무난하게 승리를 향해 가던 젠지는 24분 경 크게 고꾸라졌다. 주요 챔피언의 생존기가 없는 것을 샌드박스가 정확하게 노려 추격했다. 다소 이상해진 흐름은 젠지의 에이스인 곽보성이 다시 잡았다. 곽보성의 아지르는 30분 경 정확한 ‘슈퍼 토스’로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젠지는 봇 라인으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젠지는 초반 탑 라인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주춤했다. 김광희의 레넥톤과 김태민의 올라프 모두 데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젠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깔끔한 타이밍에 첫 드래곤을 획득했고, ‘협곡의 전령’도 사냥했다. 9분 경에는 ‘써밋’ 박우태의 갱플랭크를 잡고 신바람을 냈다.
레넥톤의 솔로킬과 함께 승부의 균형은 젠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5분 만에 젠지는 탑-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고 골드 격차를 3000가량 벌렸다. 스노우볼을 거칠게 굴리며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젠지는 내셔 남작 둥지를 중심으로 시야를 장악하고 샌드박스를 계속 유인했다.
샌드박스를 기민하게 끌어들인 젠지는 23분 경 한타에서 대승하고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얻었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확보한 젠지는 정비 후 진격해 26분 만에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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