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괴롭힘 폭로에 대한 파장을 겪고 있다. 폭로와 관련해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보도되면서 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 권민아 측은 더 이상의 사건 확대를 원하지 않으며, 경찰에 신고 의사가 없다고 전달한 상황이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권민아의 집단 괴롭힘 관련 민원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됐다. 경찰은 이미 권민아 측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권민아는 경찰의 조사를 원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 권민아의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는 13일 OSEN에 “경찰로부터 내사 관련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조사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라며, “경찰에 분명히 신고 의사가 없다고 전달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권민아는 이미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사과의 글을 남겼던 상황. 특히 권민아는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에 더 이상 이번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
소속사 측은 “현재 권민아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면서 더 이상의 사건 확대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진다면 권민아가 안정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권민아는 앞서 지난 달 자신의 SNS를 통해서 AOA 활동 시절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이로 인해 팀을 떠났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어 권민아는 지난 8일에도 SNS에 AOA 지민과 설현을 저격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흔적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이후 권민아는 응급실에 입원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권민아는 지난 9일 퇴원 후 어머니의 간호를 받으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민아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졌고, 결국 권민아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서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권민아는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예전 FNC 식구 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저는 FNC를 AOA를 정말 좋아헀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ㅎ미들었다. 오늘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이렇게 되어버린 게 너무 후회가 된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받겠다”라고 밝혔다. 권민아 역시 더 이상 사건이 확대되거나 폭로를 이어가지 않겠다고 밝힌 것.
권민아가 사건 확대에 대한 의사가 없는 만큼 AOA 폭로 사건이 더 큰 논란 없이 조용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