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21일' 나겔스만의 힘, 라이프치히 창단 첫 UCL 4강 견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14 10: 31

불과 11년 전 창단한 RB라이프치히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젊은 지도자 율리안 나겔스만(33) 감독의 힘이다.
RB라이프치히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호세 알발라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초반 올모의 선제골로 앞서간 라이프치히는 펠릭스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아담스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라이프치히는 아틀레티코를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4강 무대에 올랐다. 라이프치히는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만난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팀을 상대로 강점을 보였던 아틀레티코는 처음 상대한 라이프치히에 패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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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의 역사는 매우 짧지만 임팩트는 강렬하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2009년 독일 5부리그 SSV 마르크란슈테트를 레드불이 인수하여 재출범한 형식으로 창단했다. 라이프치히는 모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승격하여 2016-2017시즌부터 1부인 분데스리가에 참가했다.
창단한지 불과 11년 만인 2020년 라이프치히는 유럽 최고 무대인 UCL 4강에 들었다. 이번 시즌 UEFA 클럽랭킹은 32위다. 구단의 위상면에서 라이프치히는 대회 참가팀 중 가장 낮았다. 
UCL 4강이란 대업을 달성한 비결은 나겔스만 감독의 힘이다. UCL 4강에 오른 감독 중 최연소인 33세 21일의 나이에 이룬 업적이다. 3주 전인 생일이 지나기 전까지 나겔스만의 나이는 불과 32세였다. 
나겔스만이 있는 라이프치히는 팀의 주포 없이도 유럽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를 무너뜨렸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티모 베르너를 잉글랜드의 첼시로 떠나보냈다. 그럼에도 라이프치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없이 아틀레티코를 UCL 토너먼트에서 탈락시킨 최초의 팀이 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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