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의 작심 발언..."우리는 더 이상 유럽 정상에 설 수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15 06: 18

"감독이나 선수 말고 다른 부분에서도 대대적 변화 필요"
FC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드 스포르티 리스본 이 벤피카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전반 4골- 후반 4골을 허용하며 2-8로 대패했다.
우승 후보들의 정면 격돌로 평가 받았던 매치. 뮌헨이 바르사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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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바르사는 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데 이어 UCL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로 최악의 시즌 마무리를 맛봤다.
이날 바르사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몇 년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활동량과 전방 압박 부재가 대패로 이어졌다.
특히 중원에 배치된 부스케츠는 명성이 무색하게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상대의 압박에 쩔쩔 매면서 제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사는 2014-2015시즌 이후 이어오던 UCL 부진을 이어갔다. 2015-2016, 2016-2017, 2017-2018 3시즌 연속으로 8강에 떨어진데 이어 다시 한 번 8강 무대(2018-2019 시즌 4강 탈락)서 고별을 맛봤다.
경기 후 바르사 유스 출신이자 베테랑 헤라르드 피케는 인터뷰서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그는 "만약 리빌딩을 위해 새 선수가 오면 내가 먼저 나가겠다. 정말 부끄러운 경기"라고 고개슬 숙였다.
피케는 "바르사는 구조적으로 변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유럽 정상에서 경쟁할 수 없다. 라리가서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 선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바르사 운영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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