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나 선수 말고 다른 부분에서도 대대적 변화 필요"
FC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드 스포르티 리스본 이 벤피카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전반 4골- 후반 4골을 허용하며 2-8로 대패했다.
우승 후보들의 정면 격돌로 평가 받았던 매치. 뮌헨이 바르사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터트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전진했다.
반면 바르사는 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데 이어 UCL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로 최악의 시즌 마무리를 맛봤다.
이날 바르사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몇 년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활동량과 전방 압박 부재가 대패로 이어졌다.
특히 중원에 배치된 부스케츠는 명성이 무색하게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상대의 압박에 쩔쩔 매면서 제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사는 2014-2015시즌 이후 이어오던 UCL 부진을 이어갔다. 2015-2016, 2016-2017, 2017-2018 3시즌 연속으로 8강에 떨어진데 이어 다시 한 번 8강 무대(2018-2019 시즌 4강 탈락)서 고별을 맛봤다.
경기 후 바르사 유스 출신이자 베테랑 헤라르드 피케는 인터뷰서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그는 "만약 리빌딩을 위해 새 선수가 오면 내가 먼저 나가겠다. 정말 부끄러운 경기"라고 고개슬 숙였다.
피케는 "바르사는 구조적으로 변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유럽 정상에서 경쟁할 수 없다. 라리가서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 선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바르사 운영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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