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체면 구긴 ‘월드 챔피언’ 펀플러스… ‘반격의 서막’ 올린 LGD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8.15 10: 54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LOL 프로 리그(이하 LPL)’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9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펀플러스가 돌풍의 V5에 무릎을 꿇었고, ‘피넛’ 한왕호의 LGD는 WE를 꺾고 롤드컵 가능성을 만들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펀플러스는 중국 상하이 LPL아레나에서 열린 2020 LPL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V5에 1-3으로 패배했다. 팀의 중심인 ‘도인비’ 김태상이 3세트 승리를 이끌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결국 V5의 화력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1세트에서 V5의 미드 라이너인 ‘몰’ 리하오얀의 조이에게 휘둘리며 패배한 펀플러스는 2세트 또한 오리아나를 선택한 ‘몰’에게 압박 당했다. 오리아나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고, 철공은 펀플러스의 옆구리를 강하게 때렸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펀플러스는 특유의 노림수를 바탕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2번이나 얻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성장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3세트에서 오리아나를 선택한 김태상의 노데스 플레이에 힘입어 추격을 개시한 펀플러스는 분전에도 결국 무너지는 넥서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탑-봇 라인을 바탕으로 한 V5의 스노우볼을 막지 못했다. 이번 1라운드 탈락으로 펀플러스는 롤드컵 직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지역 선발전에서 1, 2위에 주어지는 본선, 플레이-인 티켓을 노려야 한다.
'피넛' 한왕호
지난 14일에는 한왕호의 LGD가 2020 LPL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WE를 3-1로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미드 라이너인 ‘시예’ 쑤한웨이가 팀에 ‘매치 포인트’를 부여하자 한왕호가 마지막 4세트에서 쐐기를 박았다.
1, 2세트 탄탄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쥔 LGD는 3세트에서 봇 라인 주도권을 내주며 WE에 추격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킨드레드를 선택한 한왕호는 초반 크게 성장하며 팀의 주축이 됐다. 3분 경 그레이브즈와 창대창 싸움에서 팀의 합류와 함께 승리한 한왕호는 스노우볼을 깔끔하게 굴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LGD는 오는 16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정규 시즌 3위 IG를 만나게 됐다. 폼을 되찾은 IG 상체의 파괴력이 서머 시즌 드러난 만큼 LGD의 난관이 예상된다. 15일에는 펀플러스를 꺾은 저력의 V5와 정규 시즌 4위 쑤닝이 맞대결을 펼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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