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킬러' 뮐러의 선제골, '미네이랑의 비극'에 '리스본 참사'까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15 16: 46

토마스 뮐러(31, 바이에른 뮌헨)가 미네이랑의 참사와 리스본 비극을 안긴 잔혹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15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드 스포르티 리스본 이 벤피카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4골을 기록하며 8-2로 대승했다. 
우승 후보들의 정면 대결로 관심을 받던 경기지만 뮌헨의 대회 역사상 유례 없는 대승으로 끝났다. 뮌헨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트레블을 향해 전진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데 이어 UCL에서도 굴욕적인 패배로 최악의 시즌 마무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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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포문을 연 것은 뮐러였다. 전반 4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도움을 받아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거 전반 31분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여기에 어시스타까지 추가한 뮐러는 UEFA 선정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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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는 프로에서나 국가대표 무대에서나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에 역사적인 굴욕을 주기 전 이미 브라질에 치욕을 안긴 바있다. 
지난 2014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에서 뮐러는 독일 대표팀 소속으로 개최국 브라질을 만났다. 뮐러는 당시 선제골을 터뜨리며 7-1 대승의 물꼬를 텄다. 독일은 전반에만 5골을 퍼부으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을 제압했다. 독일은 결국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리하며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브라질의 완패는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안방에서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던 브라질에는 엄청난 치욕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일명 ‘리스본 참사’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사건이다. 뮐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질을 상대할 때는 이 정도까지 주도하고 압도하진 않았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는 잔혹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다. 
뮐러 뿐만 아니라 뮌헨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수비수 제롬 보아텡 역시 미네이랑의 비극, 리스본 참사 등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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