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민정과 이상엽이 비밀 연애를 하다가 양가 집안에 들통났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이 동네에서 데이트를 하다 양쪽 집안에 들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나희는 윤규진과 데이트 도중 큰 언니 송가희(오윤아 분)의 전화를 받았고, "너희 시동생이 다희랑 결혼하겠다고 엄마, 아빠한테 읍소하고 있다"는 말에 급하게 집에 들어갔다.
윤재석(이상이 분)은 "만난 지는 얼마 안 됐다. 다희 씨 편입 시험 합격하고 나서부터 먼저 좋아했다. 고백도 내가 먼저했다. 우리 관계상 안 된다고 했는데 내가 매달렸다"며 "두 분 당황스러운 것도 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가 하실텐데 이렇게 아니면 허락 안 하실 것 같아서 갈비뼈 부러질 거 같아서 각오하고 왔다. 내가 외조하겠다. 다희 씨가 꿈 펼칠 수 있도록 매니저가 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다희(이초희 분) 역시 "나도 내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재석 씨가 너무 좋아서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그랬다. 편입 합격한 것도 이 사람 덕분이다. 수학 공부도 봐주고 시험날 학교도 데려다 주고, 자신 없어하는 날 끊임없이 봐줬다. 전 남자친구가 직접 거릴 때 한 대 패준 것도 이 사람이다"며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양가의 엄마 장옥분(차화연 분)과 최윤정(김보연 분)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자식 결혼 문제로 만났다가 서로 상처주는 말만 골라서 하는 등 심하게 싸우고 헤어진 것.
집에 온 장옥분은 송다희에게 "윤정이한테 '아들이랑 결혼하고 싶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그랬니? 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널 며느리로 맞을 생각이 없단다. 파혼까지 한 흠있는 며느리 못 받아들인대 어림도 없대"라며 분노했다.
송가희는 "그 아줌마 너무한 거 아니야? 어떻게 친구 자식한테 흠이니 그딴 소릴해?"라며 기분 나빠했고, 장옥분은 "걔가 그런 게 한 두번이야? 자식 앞에서 친구가 어딨어? 어때? 그런 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좋니 너? 들을 말 들어서 속이 시원해? 이제 겨우 마음이 좀 편안해졌는데, 너희 파혼, 이혼 후유증에서 벗어났는데 어떻게 내 마음 편한 꼴을 못 봐! 엄마 속터져 죽는 꼴을 봐야겠어?"라고 화를 냈다.
집안의 극심한 반대로 윤재석과 송다희는 헤어질 뻔 했지만, 최윤정이 두 사람의 진심에 마음을 돌리면서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결혼을 허락하는 듯했다. 윤재석이 이 사실을 같은 병원에 다니는 친형 윤규진과 형수 송나희에게 알렸지만, 송나희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그날 밤, 윤규진은 하루종일 표정이 어두운 송나희의 기분을 알아챘고 차를 세웠다. 이유를 묻자 송나희는 "다희에 비해 나는 해보려고도 안 했다"며 과거 시어머니 최윤정과의 불편했던 관계를 언급했다.
윤재석과 송다희의 결혼을 결사 반대했던 최윤정이 비교적 마음을 빨리 돌린 모습에 송나희의 감정이 복잡해졌고, 동생과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한 것. 송나희는 과거 시어머니 최윤정과의 관계를 자책했고, 윤규진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이 크다며 위로해줬다.
윤규진은 송나희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하필 최윤정과 장옥분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너희들 이게 뭐냐? 내가 본 게 뭐냐? 이럴려고 이혼했니? 다시 만날거면서 이혼을 왜 했냐? 너희들 다시 만나니?"라고 물었고, 윤규진과 송나희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겹사돈이 이뤄질지, 결혼을 허락받은 윤재석과 송다희 커플마저 깨질지 향후 전개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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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