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회사 연습생 출신"..'아는 형님' 이준X정용화, 둘도 없는 12년지기 찐우정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8.16 08: 01

'아는 형님' 이준과 정용화가 12년 지기다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수 이준, 정용화, 이진혁, 정세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준, 정용화, 이진혁, 정세운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고'의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준과 정용화는 같은 회사 연습생 출신으로, 12년 동안 우정을 유지해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과 정용화의 인연은 깊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정용화에게 이준은 '서울 사람'의 표본이었다. 정용화는 "형(이준)이 가수 연습생이 아니라 배우 연습생이었다. 서울 와서 처음 본 사람이 이준이어서 서울 사람의 표본이라고 생각했다. TV에서 볼 법한 비주얼이라서 서울 사람은 이렇게 세련되고 멋있구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용화는 당시 배우 연습생이었던 이준이 이해하기 힘든 '노래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정용화는 "같이 노래방을 갔는데 'She's gone' 올라가냐고 묻더라. 안 불러봐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예약해서 노래를 부르더라. 가수 연습생을 이기려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이준도 정용화의 첫인상을 밝혔다. 이준은 "잘생긴 미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 생활을 전혀 모르더라. 그래서 표본이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서울 구경을 다 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준과 정용화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연습생 시절도 함께 견딘 사이였다. 정용화는 "형이 새벽 알바를 마치고 새벽 7시에 명동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헬스장에 다닌다고 해서 갔는데 비싸서 고민하니까 5회만 끊으라고 하더라. 8시부터 9시까지 태보, 9시부터 10시까지 에어로빅, 10시부터 11시까지 요가가 있더라"며 "샤워를 하는데 칸막이더라. '서울 헬스장은 다르네' 했다. 샴푸 냄새가 고급이더라. 약간 사과 향이었다. 형이 '용화야. 4번 감아'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화장품 숍에 갔다. 원하는 향수 뿌리라고 하더라. 그리고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양은 좀 적은데 1500원이었다. 오후 6시가 됐다. 청계천을 가서 한 두 시간을 걸었다. 이제 아르바이트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준은 "정용화가 배신을 했다. 회사랑 트러블이 있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이에 정용화는 "그때 스무살이니까 술도 먹고 싶고 해서, 둘이서 삼겹살에 소주를 먹었다. 그 현장에 회사 관계자가 있었다. 다음 날 회사로 호출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용화는 "형은 우리 회사를 나가고 싶었다. 나도 같이 나가자고 꼬드겼다. 이사님이 오셔서 둘 다 나가라고 했다. 안 나가니까 내가 먼저 나갈 테니까 뒤따라 나오라고 했다"며 "난 갈 데가 없으니까 기다렸다. 3분 정도 후에 이사님이 들어와서 '너는 할 맘이 있구나. 내일부터 연습 열심히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배우를 준비했던 이준이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하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이준은 "그때 방황을 했다. 정말 운 좋게 비 형을 만났다. 친구 오디션을 따라갔는데, 내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때 용화가 힘들다고 연락이 와서 같이 데뷔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용화는 "내가 회사에 들어왔는데 비 형이 있다. '용화야. 우리 회사 와서 나랑 같이 할래?'라고 묻더라. 어딜 가서든 제일 친한 사람을 대라고 하면 이준이라고 한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또한 정용화는 시종일관 강호동의 독특한 말투를 따라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예능 많이 사랑해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몰라도' 등 강호동의 말을 맛깔나게 소화해 유행어 못지않은 중독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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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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