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잉글랜드 팀도 스페인 팀도 이탈리아 팀도 없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기자 미구엘 델라니는 16일(한국시간) "전신 유러피언컵을 포함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팀이 없는 것은 무려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리옹(프랑스)이 UCL 8강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3-1로 제압하면서 2019-2020 UCL 4강 라인업이 확정됐다. 재미있게도 예년과 달리 프랑스 리그 1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리옹,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RB 라이프치히가 이름을 올렸다.
이전에 세계 3대 리그라고 불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팀들이 모두 탈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PL 최후의 팀이었던 맨시티, 라리가 최후의 팀 FC 바르셀로나(뮌헨전 2-8 패), 이탈리아 세리에 A 최후의 팀 아탈란타(PSG전 1-2 패) 모두 8강서 고배를 맛봤다.
델라니는 "전신인 유러피언 컵을 포함해서 UCL 4강서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팀이 없는 것은 1990-1991 시즌 이후 처음이다. 그 시즌은 UCL이 아닌 구체제 유러피언컵으로 진행된 마지막 시즌이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1990-1991 시즌 4강에는 뮌헨(독일)과 마르세유(프랑스)에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와 레드 스타 베오그라데(유고슬라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즌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전신인 베오그라데는 시나샤 미하일로비치, 다르코 판체프,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등 초호화 선수단을 앞세워 4강서 뮌헨(1,2차전 총합 스코어 4-3 승) - 결승서 마르세유(승부차기 승)를 꺾고 처음이자 마지막 유럽 제패의 위엄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단판제로 진행되면서 UCL은 리옹의 업셋과 뮌헨의 충격적인 대승 등 재밌는 결과와 함께 그 나름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의 정면 승부로 진행될 UCL 4강서는 어떠한 에피소드가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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