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 제조기' 펩시티, UCL 비밀번호 '16888'...KDB의 절규, "매년 똑같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16 10: 20

전 시즌 4강 팀.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는 16-8-8-8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조세 알발라드온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리옹전서 1-3으로 패했다.
8강 시작전만 해도 도박사들 사이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던 맨시티는 이해할 수 없는 전술과 어설픈 준비로 인해 또 한 번 유럽 무대 징크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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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맨시티는 계속 UCL 제패를 노리고 있으나 16강, 8강, 8강, 8강서 연달아 탈락하고 있다.
특히 더욱 속이 더 쓰릴만한 부분은 매 대진마다 상대보다 승리 확률이 '탑독'으로 평가받으면서도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패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이후 첫 해인 2016-2017 시즌 UCL 16강 AS 모나코전서 1, 2차전 합계 6-6에서 동률이나 원정골에서 밀려 패한 바 있다. 
당시 맨시티는 1차전 홈경기서 모나코에 5-3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2차전 원정 경기서 1-3으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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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 시즌 맨시티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UCL 4강을 달성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줬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계속 UCL 무대만 가면 '업셋'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2017-2018시즌은 8강서 리버풀을 만나 홈원정(1차전 원정 0-3 패, 2차전 홈 1-2 패)서 모두 패했다.
2018-2019 시즌 역시 똑같은 잉글랜드팀인 토트넘을 만나 3골을 넣은 손흥민을 막지 못하며 또 원정 다득점 원칙(1차전 원정 0-1패, 2차전 홈 4-3 승)에 따라 탈락했다.
매번 업셋의 희생양이 된 맨시티는 이번 시즌 UCL 16강서 '무적 함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샀다.
하지만 이번에도 UCl 8강서 다시 '탑독'의 위치에 오르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지독한 업셋 징크스를 이어갔다.
맨시티의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는 리옹전이 끝난 후 인터뷰서 "솔직히 말해 매 시즌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다. 매년 우승을 노리지만 실패한다. 우리 팀은 잘하지만 실수가 너무 많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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