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MVP’ 릴라드, 레이커스에 선전포고 “우리는 누구도 이길 수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8.16 14: 24

NBA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데미안 릴라드(30, 포틀랜드)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버블에서 개최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9번 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6-122로 이겼다.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번 시드 자격을 획득한 포틀랜드는 서부 1위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다. 
데미안 릴라드(31점, 10어시스트)와 C.J. 맥칼럼(29점) 듀오가 60점을 합작했다. 노장 카멜로 앤서니도 21점을 보탰다. 멤피스는 신인상후보 자 모란트가 35점을 쏟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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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한 선수는 릴라드였다. ‘버블’이 시작되기 전 포틀랜드의 플레이오프 전망은 밝지 않았다. 릴라드는 “난 시간낭비하러 올랜도까지 온 것이 아니다”라며 플레이오프를 강하게 원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섰다. 릴라드는 정규시즌 막판 덴버전 45점, 필라델피아전 51점, 댈러스전 61점을 쏟아내며 결정적인 3승을 해냈다. 멤피스와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도 릴라드는 31점으로 가장 빛났다. 
최근의 ‘릴장군’은 수비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의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만 비면 하프코트 근처에서 던지는 ‘로고샷’은 거의 사기수준이다. 수비가 불가능한 그의 플레이는 농구의 패러다임을 아예 바꾸고 있다. 결국 NBA 사무국은 릴라드를 ‘버블 MVP’로 선정했다. 
릴라드는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것에 대해 “내가 실망했다면 팀원 전체로 퍼질 수 있었다. 내 역할은 동료들 전체가 동기부여를 받고 용기를 얻어 최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시즌 중에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상황도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커스와의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다. 객관적 전력에서 레이커스가 앞서지만 릴라드는 자신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이길 수 있다.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우리의 일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레이커스전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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