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페르난데스, 칸토나와 비교되자..."내가 훨씬 더 잘해야 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16 18: 36

“에릭 칸토나와 비견되려면 내가 훨씬 더 잘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세비야와 8강 경기를 치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한 맨유는 내친김에 UEL 우승을 노린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맨유의 성공을 예상하는 이는 별로 없었다.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4위권 밖에 머물렀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페르난데스는 리그 후반기만 소화하고도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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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의 맹활약에 많은 이들이 맨유의 레전드 칸토나와 비교하고 있다. 맨유 출신 벤 톤리는 “페르난데스의 임팩트를 보면 칸토나가 떠오른다”라고 말할 정도다. 
칸토나의 영입은 맨유에 성공시대의 개막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칸토나가 처음 합류한 1992-1993시즌 맨유는 2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맨유는 EPL에서 13회 우승, UCL 2회 우승 등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페르난데스가 보여준 활약 역시 칸토나의 임팩트 못지 않다. 정작 당사자는 “나로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칸토나와 같은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와 비견되려면 내가 훨씬 더 잘해야 한다”라고 겸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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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페르난데스는 “내가 이룬 것에 대해 행복하지만 만족할 수는 없다”라며 “맨유에 온 것은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 UEL을 우승한다면 시즌이 끝난 후 매우 행복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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