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나이에 이수근X은지원 깜짝"..'1박 2일' 폭우도 이긴 美친 예능감→원년 멤버의 품격 [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8.16 19: 50

 '1박 2일'이 계속된 집중 호우로 '캠핑 특집' 촬영을 중단한 가운데, 원년 멤버였던 이수근과 은지원이 시즌4 멤버들에게 유쾌한 조언을 건넸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캠핑 특집 : 수려한 휴가' 두 번째 이야기로 점심 복불복으로 뿅망치 대결을 펼치는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박 2일' 점심 복불복 게임 첫 라운드에서는 딘딘과 김선호가 맞붙었다. 김선호는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키가 작은 딘딘에게 매너다리를 해 딘딘을 화나게 만들었다. 특히 첫 게임부터 딘딘에게 게임을 져 뿅망치를 맞은 김선호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승리는 김선호에게 돌아갔다. 

두 번째로는 연정훈과 김종민이 대결을 펼친 가운데, 김종민은 미친 순발력을 자랑하며 연정훈을 단번에 제압했다. 하지만 두 게임만에 자신만의 전략을 들킨 김종민은 "읽히기 쉽지 않은데. 전략을 다시 짜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다시 승리를 가져간 김종민은 문세윤, 김선호와 바비큐 한 상을 획득했다. 
'1박 2일' 김선호는 "'한 입 만' 게임을 해보자"며 보너스 게임을 제안했다. 번외게임 종목은 코끼리 코. 연정훈은 과거 코끼리 코 게임에서 완패를 경험했던 터라 울상을 지었다. 연정훈은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최약체의 면모를 보이며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반면 딘딘과 라비는 젊은 패기로 뜀박질을 시작했고, 딘딘이 승기를 빼앗으며 '한 입 만' 찬스를 획득했다. 
바비큐 명인의 클래스를 맛보러 간 '1박 2일' 멤버들. 범상치 않은 포스를 과시한 명인은 바로 돈 스파이크였다. 남다른 고기 사랑으로 유명한 돈 스파이크는 텍사스식 바비큐를 선보였다. 돈 스파이크는 "프렌치 랙 양갈비를 준비해봤다"며 '1박 2일' 멤버들의 군침을 자극했다. 김종민이 "솔직히 양고기 특유의 향이 있어서 못 먹는데 오늘은 먹겠다"고 말할 정도. 
'1박 2일' 돈 스파이크는 "고기로 죽여주겠다. 고기에 눌려 죽을 수도 있다"면서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를 환호케 만들었다. 특히 김선호는 "몇 개월 만에 점심을 처음 먹는 거다. 그동안 많이 굶주렸다"며 설렘 가득한 눈빛을 드러냈다. 김종민도 "육즙이 입안을 막 때린다. 너무 맛있어서 화난다"는 김선호의 말에 "양 내가 하나도 안 난다"며 만족해했다. '1박 2일' 돈 스파이크는 두 번째 요리를 준비하게 위해 거대한 고기 덩어리를 꺼냈다. 김종민은 "충격적이다"라며 깜짝 놀랐고, 김선호도 "푸딩 아니냐"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내비쳤다. 돈 스파이크는 "소 앞가슴살 브리스킷이다. 차돌과 양지다"라며 새 요리를 소개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1박 2일' 멤버들은 팀별로 배정받은 캠핑카와 경차를 타고 베이스 캠프로 이동했다.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비가 쏟아졌고 '1박 2일' 멤버들은 난색을 표하면서도 각자의 방식대로 베이스 캠프를 구축했다. 그러나 계속된 폭우로 조명에도 이상이 생긴 상황. 결국 '1박 2일' 거치 카메라에도 습기가 생겨 더 이상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1박 2일' 제작진은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카메라 3대가 고장이 났다. 스태프로 재정비가 필요하다. 캠핑카 안에서 잠시 대기해달라"고 부탁했다. 
'1박 2일' 문세윤은 "촬영하면서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라고 한숨을 내쉬며 '1박 2일' 선배 이수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수근은 "'1박 2일' 톤이 아니다. '1박 2일'은 에너지다. 그런식으로 할거면 당장 나와라"며 대뜸 문세윤을 혼냈고, 문세윤은 강호동 성대모사를 하며 "조언 좀 얻으려고 전화했다"고 물었다. '1박 2일' 이수근은 "우리 때 가장 재밌었던 건 빗물이 많이 고여있던 웅덩이에서 3단 멀리뛰기를 했다"고 조언했다. 
특히 '1박 2일' 연정훈은 이수근이 자신에게 '형님'이라고 말하자 "내가 동생이다"라며 웃었고, 이수근은 "언제 나이가 그렇게 들었지? 계속 형님인 줄 알았다. 잘생기시고 결혼도 잘하시고"라고 대답했다. 이수근은 1975년생, 연정훈은 1978년생이었다. 
그러면서 '1박 2일' 이수근은 "비가 오는 날은 찝찝해야된다. 비에 많이 젖어야한다. 더운 게 가장 반칙이다. 더운 건 방송에서 보여지지 않다. 예능의 계절은 겨울이다"라며 과거 '1박 2일'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이수근은 "김선호 씨도 내가 잘 보고 있다. 사실 김선호 씨는 우리 때 승리가 돼 줘야 한다. CF도 16개를 찍어야 된다. 라비는 잘한다. 라비랑 딘딘이 조금 겹친다"면서 "그럼 누가 빠질까요?"라는 라비의 말에 "라비가 고급스러움은 있지. 근데 딘딘이 없으면 안 돼. 딘딘이 '정수기 필터' 같은 역할이다. 악플 받는 한 명은 있어야된다"고 농담을 건넸다. 
끝으로 '1박 2일' 이수근은 "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게 '1박 2일' 버라이어티 정신이니까 더욱 힘내서 좋은 기운 받길 바란다"며 여섯 멤버들에게 감동을 안겼고, 라비는 "방금 소름 돋았다", 딘딘은 "우리가 김종민 형한테 원하는게 이런 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종민은 또 다른 '1박 2일' 선배 멤버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인공은 바로 은지원. 은지원은 "비가 오면 접어야된다. 잘됐네. 하늘이 도왔다. 비오면 텐트 안에 들어가야된다"면서도 "내 고향 같았던 곳, 쭉 만수무강하길 바란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수근에 이어 은지원도 연정훈을 향해 '형님'이라고 말하자 다른 멤버들은 "둘이 동갑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1박 2일' 제작진은 "폭우로 이곳에서 촬영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긴급하게 실내 공간을 섭외했다. 이후 촬영은 실내에서 진행하기로 하자"며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딘딘은 "분량 찢으러가자"며 근처 마을 회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1박 2일' 제작진은 '당일 퇴근' 미션을 건네며 '추가 촬영 복불복' 게임을 제안했다. '수려한 휴가'라는 콘셉트에 맞게 '당일 퇴근'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넨 것. 피 튀기는 승부 속 게임의 승리는 역부족팀인 문세윤, 김선호, 김종민에게 돌아갔다. 
일주일 후 '1박 2일' 추가 촬영을 위해 다시 만난 딘딘, 라비, 연정훈. 세 사람이 찾은 곳은 미인폭포였다. 연정훈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폭포는 처음 본다"고 감탄했고, 라비는 "엄청 큰 변기물이 내려가는 것 같다"며 특유의 엉뚱함을 자랑했다. 
한편, KBS 2TV '1박 2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우리나라로 여섯 남자와 함께 떠나는 1박 2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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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1박 2일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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