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조승우 vs 배두나, 검경 수사권 놓고 대립 예고..이준혁 "운 좋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16 22: 50

‘비밀의 숲2’ 조승우가 최무성의 부름을 받아 대검 형사법제단에 입성한 가운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배두나와의 대립을 예고했다. 이준혁은 쉽게 대검에 들어간 조승우를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에서는 황시목(조승우 분)과 한여진(배두나 분)이 각각 대검 형사법제단,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으로 대면한 모습이 담겼다. 양측은 앞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놓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앞서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전혜진 분) 단장은 “경검이 부딪힐 일이 많았는데 새파란 검사가 국장님에게 ‘세월 참 좋아졌다’고 했다더라. 옛날 일이다. 요즘 젊은 검사들은 예의도 바르고 공손하다. 그런다고 걔네들이 국장님 끌고 가게 두냐. 이 세상에 완전 별개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잡혀가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한여진은 “단장님을 누가 잡어가냐. 죽을라고”라고 답했다.
며칠 전 안개가 자욱한 통영의 바다, 출입통제선이 설치된 해안에서 남자 대학생 두 명이 만취 상태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입통제선을 배경으로 셀카를 남긴 이용호(강신효 분)와 여자친구의 사진을 본 한여진은 이 사고에 의문을 가졌지만, 이용호가 선임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오주선(김학선 분) 때문에 추가 조사를 하지 못했다. 
오 변호사의 힘은 기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서가 하루도 채 안 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기 때문. 처분서에는 ‘혐의 없음’ ‘죄가 안됨’이라는 항목에 체크가 돼있었고 결재란에 황시목과 서부지검에서 근무했던 강원철(박성근 분)의 사인이 있었다.
한여진은 황시목에게 전화를 걸었고 황 검사는 “불기소 처분됐다”고 알렸다. 최빛은 사망한 학생의 유족을 찾아 “더 이상 조사할 수 없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죽기 전까지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자살한 것은 아니며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취재진 앞에 선 최빛은 검사를 비판하며 수사권 조정 의지를 밝혔다. 
이에 강원철 동부지방검찰청 지검장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그는 “그러면 운전대 잡은 사람도 욕 먹어야 한다. 언제 사고낼지 모르니”라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의 대립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최빛은 “양측이 직접 대면해서 수사권을 조정할 것을 청장에게 건의해 달라”고 제의해 첨예해질 검경 갈등을 예고했다.
우태하(최무성 분) 부장검사는 황시목을 불러 검경 협의체에 들어가지 말고, 대검으로 가라고 설득했다. 이튿날 황시목은 강원철을 찾아 “왜 검경협의회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강원철은 “전관예우가 맞냐. 어떻게 하루 만에 혐의 없음이 나오냐”는 황시목의 질문에 “석 달 넘게 보면 뭐가 달라지냐. 기물파손이 익사로 이어졌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황시목은 “왜 과정이 무시된 처분을 내렸느냐”고 물었다. 강원철은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런 가운데 한조그룹 이연재(윤세아 분) 회장은 기업의 송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만에 ‘혐의 없음’을 받아낸 오주선 변호사를 사내 변호사로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다는 말에 강원철 동부지검장을 만나겠다고 했다.
결국 황시목은 우태하 부장 검사가 이끄는 대검찰청 형사법 제단에 합류하게 됐다. 의정부지방검찰청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는 서울로 올라온 황시목을 보고 “너가 왜 대검에 있어? 운 더럽게 좋다”고 비아냥거렸다.
며칠 후 통영 익사사고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한여진과 황시목이 만나 식사를 했다. 한 경감은 황 검사가 대검에 갔다는 말을 듣고, “사실 우리를 신경 안 쓰는 척 하지만 검찰도 벼랑 끝이다”라는 최빛 단장의 며칠 전 말을 떠올리며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황시목은 통영바다에서 숨진 대학생들의 사건을 언급하며 금세 잠잠해진 걸 보면 두 학생의 유족들이 이용호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시목은 갑자기 걸려온 우태하의 전화 한 통을 받고 급하게 이 자리를 떴다. 한여진은 "앞으로 계속 볼 텐데"라고 말하며 그를 보냈다.
한 식당에 앉아있는 우태하와 서동재를 본 황시목. 그는 “대검으로 가져왔으니 대검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하는 우태하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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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밀의 숲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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