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잡은 리옹, 숨은 공신은 佛 축구협회장?..."조기 종료 휴식기 덕"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8.17 06: 29

올림피크 리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의외의 인물이 공신으로 떠올랐다. 
리옹은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이스타디우 조세 알발라드온에서 열린 2019-2020 UCL 8강서 맨체스터 시티에 3-1로 승리했다. 단판으로 열린 8강서 리옹은 맨시티를 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노엘 르그라에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리옹의 UCL 준결승행이 리그 조기 종료 덕이라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르그라에 회장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리옹은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4강에 오를 자격이 있다”라며 “리그 조기 종료로 인한 긴 휴식기를 잘 이용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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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은 유럽 주요리그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3월 리그가 중단된 이후 4월 말 프랑스 정부의 대규모 스포츠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5월 시즌 종료가 결정됐다. 이와 달리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은 5~6월에 차례로 리그를 재개했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중단 전 승점을 바탕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PSG가 우승을 차지했고, 마르세유, 스타드 렌이 각각 2~3위로 다음 시즌 UCL 무대를 밟는다. 반면 리옹은 7위에 머물며 UEFA 클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리옹을 비롯해 몇몇 팀들이 시즌 조기 종료에 반발했다. 38라운드까지 완주할시 최종 순위가 바뀔 여지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 역시 너무 성급한 결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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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시즌 조기 종료는 PSG와 리옹에 이득이 됐다. UCL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리그 경기를 소화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뒀다. PSG는 아탈란타, 리옹은 맨시티를 제압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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